내용요약 보건복지부, 중증 정신질환자 관련 방안 발표
경기도·강원도 등에는 2개 이상 팀 설치 예정
정신건강 응급개입팀. 2020년 정신건강 응급개입팀이 17개 시·도에 설치될 예정이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2020년, 정신건강 응급개입팀이 17개 시·도에 설치될 예정이다.

15일 보건복지부는 '중증 정신질환자 보호·재활 지원을 위한 우선 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2017년 기준 국내 중증 정신질환자는 전체 국민의 1% 수준인 5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 중 정신의료기관과 정신요양시설 안에서 관리받고 있는 환자는 7만 7000명에 불과,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정신재활시설 등에 등록된 환자도 9만 2000명에 그쳤다. 약 33만 명이 시설이나 의료기관뿐 아니라 입원조차 하지 않고 지역 사회 내 감시망 밖에서 사실상 방치되었던 것이다.

복지부는 현재 서울·부산 등 5개 광역시도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응급개입팀'을 오는 2020년 중 17개 시도 전체에 설치하기로 했다. 경기도와 강원도 등 넓은 지역에는 2개 이상의 팀이 생길 예정이다. 응급개입팀은 경찰, 구급대원, 정신건강 전문요원 등으로 구성된다.

또 2019년 하반기부터 정신질환자를 24시간 진료할 수 있는 정신응급 의료기관도 지정된다. 정신응급 의료기관은 경찰이나 구급대로부터 환자를 넘겨받아 진료한 뒤 입원시키거나 더 적합한 병원으로 전원시키는 역할을 한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조현병과 같은 정신질환은 조기 치료와 지속적인 관리로 정상 생활이 가능하며, 자신이나 타인을 해칠 위험 상황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며 "이번 우선 조치 방안으로 일시에 정신 건강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겠지만, 국민도 정신질환자에 대한 이해와 사회적 편견 해소를 위해 함께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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