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울산 지역 노사, 15일 오전 극적 협상 타결
박원순 서울시장 "파업 면하게 돼 다행이다"
버스 파업 철회·유보. 15일 오전 울산 시내버스 노사의 협상 타결을 마지막으로 전국 각지에서 예고한 버스 노조 파업은 철회·유보됐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울산 시내버스 노사가 18시간 동안 이어진 마라톤 협상 끝에 올해 임금과 단체 협약 교섭을 타결했다. 울산을 마지막으로 15일 전국 각지에서 예고했던 버스 노조 파업은 철회되거나 유보돼 ‘전국 버스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서울 지역에서는 노사가 새벽까지 이어진 조정에서 합의했고, 경기도는 파업을 미루고 협상을 더 진행하기로 했다. 마지막 고비처였던 울산 지역은 이날 6시간 정도 버스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다.

서울 버스 노사 협상은 파업 1시간 30분을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됐다. 노조 측이 협상장을 박차고 나가 결렬 조짐이 보였지만 자정을 넘어 진통 끝에 임금 3.6% 인상과 정년 연장 등 조건으로 최종 합의했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요금 인상 없이 적절한 합의를 이뤘다”며 “파업을 면하게 돼 다행이다”고 전했다.

한편 경기 버스 노사는 임금 인상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합의에 실패했다. 다만 시민 불편을 우려해 파업은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경기도가 시내 버스 요금 200원 인상 계획을 밝힌 가운데 노사는 29일까지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이날 오전 4시를 넘어 임금 3.9% 인상안에 합의하며 협상을 타결했다. 이에 첫 버스가 1시간 정도 늦게 출발하는 등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이 밖에 대구와 인천, 광주 지역의 노사는 앞서 협상을 맺었고, 충북과 대전 등에서는 파업을 보류해 전국적인 버스 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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