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경원 사퇴하라"... 한국당 "도 넘은 야당 죽이기"
민주당 "나경원 사퇴하라"... 한국당 "도 넘은 야당 죽이기"
  • 조재천 기자
  • 승인 2019.05.15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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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여성위, 15일 나경원 사퇴 촉구 집회 열어
"나경원, 막말 수준 넘어 여성 모독한 언어폭력"
한국당 "말실수 물고 늘어지는 건 치졸하다"
'나경원 사퇴하라'. 15일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는 국회에서 나경원 원내 대표의 대국민 사과와 원내 대표직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국여성위원회가 나경원 원내 대표의 ‘달창’ 발언에 대해 대국민 사과와 원내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여성 당원과 당직자 등 300여 명은 15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나경원 원내 대표의 망언 규탄 및 사퇴 촉구 집회’를 열었다. 집회에 참석한 이들은 ‘나경원은 사퇴하라’, ‘여성 모독 발언 아웃’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백혜련 민주당 여성위원장은 “나경원 원내 대표는 막말 수준을 넘어 여성을 모독한 심각한 언어폭력으로 국민들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감을 줬다”며 “국민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하고 즉각 사퇴하라”고 규탄사를 낭독했다.

서영교 의원은 “저질 정치, 막말 정치, 국민과 여성을 모독하는 이런 정치는 이제 당장 그만두라”며 “가출 정치를 중단하고 자유한국당은 각성하라”고 큰소리쳤다. 김상희 의원도 “나 원내 대표는 국민과 여성께 사과하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챙겨라”고 말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나경원 원내 대표가 사용한 표현인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 ‘반문 특위’, ‘좌파 독재’, ‘달창’ 등의 출처는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일베)”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도외시한 채 매일같이 밖으로 나가 폭력적이고 광기 어린 언어 폭거로 일관하는 모양새는 소수자 혐오와 사회 폭력적 감정만을 배설하는 ‘일베’와 판박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자유한국당 여성 의원들은 이 같은 비판에 대해 ‘야당 죽이기’라고 맞섰다. 이들은 같은 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우발적인 말수 하나로 야당 원내 대표의 인격을 말살하는 ‘야당 죽이기’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나 원내 대표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안의 본질을 흐리고 불필요한 정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말실수를 물고 늘어지는 것은 치졸한 정치 행태이자 국민 분열과 갈등을 부추기는 대통령의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제1 야당을 ‘도둑놈’이라고 한 당 대표, 야당 원내 대표에게 ‘지금 좀 미친 것 같다’고 한 전 원내 대표,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해 청년이 미개하다’고 한 최고 위원, 이들이 단 한번이라도 사과한 적이 있었던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