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5G 외면하는' 4G 고객 충성도 증진책 찾기 고심
이통3사, ‘5G 외면하는' 4G 고객 충성도 증진책 찾기 고심
  • 정도영 기자
  • 승인 2019.05.16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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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제 개편 등 현실적 대안 필요성 제기
가족요금 할인, 멤버십 서비스 확대 등 4G 이용자 위한 개선에 대해 한 목소리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5G 가입자 수 40만 시대, 이동통신 3사는 5G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존 4G(LTE) 이용자들은 5G의 요금제와 4G 요금제의 차이를 느끼기 어렵고 5G의 비싼 가격과 통신 품질 등의 문제가 여전한 상황이라며 4G 이용을 고수중이다. 이에 이통3사는 5G로 전환하지 않고 기존 4G 서비스 이용자들의 타 이통사 전환 유출을 막고 충성고객 확보를 위한 요금제 개편 등 '집토끼 지키기' 대안 찾기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SK텔레콤은 기존 LTE 보다 3배 빠른 '225Mbps 광대역 LTE-A' 서비스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국내 4G(LTE)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4년 6월, SK텔레콤은 기존 LTE 보다 3배 빠른 '225Mbps 광대역 LTE-A' 서비스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국내 4G(LTE)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 부동의 4G 이용자 수, 왜 5G로 갈아타지 않을까?

무려 5630만명(지난 3월 기준, 이통3사 총합)이 이용하고 있는 4G 시장, 5G 상용화 이후에도 변함없이 4G 이용자는 대다수가 그대로 4G를 이용하고 있다.

5G로의 전환을 가장 꺼려하는 이유는 5G 요금제의 비싼 가격대와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는 통신 품질 문제 등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이통3사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의 가장 높은 요금제는 13만원(KT), 12만5000원(SKT), 9만5000원(LG유플러스)이다. 반면 4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는 통신사별로 최대 10만원에서 8만8000원까지 선택의 폭이 다양하고 5G 요금제보다 저렴하게 책정되어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가격 차이가 얼마 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5G로의 기기변경이나 번호이동 등의 조건을 계산해봤을 때는 이중 할부 등의 금액이 쌓이게 되어 이용자들은 4G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4G를 이용하고 있는 한 이용자는 “5G와 4G 통신 서비스에 대한 차이를 느끼지 못하겠다”며 “특히 속도나 데이터 요금제 등을 따져봤을 때는 현재의 4G에도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통신 불안정 등 5G 품질에 대한 눈에 띄는 개선점이 보이지 않은 것도 4G 이용자들의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거나 움직이지 않게 하고 있다.

앞서 나온 5G 커버리지 수 부족 등 현실적인 통신 문제를 지켜본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5G 초기 준비 안 된 모습이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확실한 해결을 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해보인다”며 “4G 이용자들 다수가 5G로의 전환을 하게 되는 시기가 곧 5G가 안정화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이통3사는 기존 4G 이용자 층이 5G로의 전환을 서두르지 않고 주저하는 상황에서 5G 서비스만을 내세우는 것이 답이 아니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4G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개선책 마련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 요금제 개편, 4G 시장의 현실적인 대안

SK텔레콤(SKT)이 먼저 4G 데이터 요금제 개편을 앞세우고 나서며 4G 이용자 챙기기에 나섰다. 지난 15일 SKT는 최신 고객 트렌드를 반영해 LTE요금제 ‘T플랜’을 일부 개편한다고 밝혔다.

오는 17일부터 SKT텔레콤의 LTE요금제 'T플랜'이 일부 개편된다. 사진은 기존 SK텔레콤의 T플랜 요금제 항목. / 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캡처
오는 17일부터 SKT텔레콤의 LTE요금제 'T플랜'이 일부 개편된다. 사진은 기존 SK텔레콤의 T플랜 요금제 항목. / 사진=SK텔레콤 홈페이지 캡처

새로운 T플랜 요금제는 지난해 출시된 기존 T플랜과 월정액을 동일하게 책정해 금액 변화에 따른 고객 이탈을 최소화했다. 특히 3만~4만원대 저가 구간의 기본 데이터 제공량을 25% 늘리고 전 구간의 콘텐츠 혜택을 강화했다.

이에 더해 기본 데이터 제공량과 데이터 선물하기 용량도 함께 늘렸다. 기존 T플랜 스몰 고객들이 ‘T가족모아데이터’ 가입률은 저조하지만 기본 데이터 제공량 초과 사용 비중이 높은 점을 반영한 결과물이다.

반면 KT와 LG유플러스는 현재 기존 LTE 데이터 요금제 개편 등 4G 고객들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를 내놓지 않고 있다.

KT 측은 “아직까지 정해진 바는 없다”며 “시장 검토 등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현 상황을 주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 또한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수준으로 검토를 고민하고 있다”며 “5G 이용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다수 LTE 고객들을 챙기는 것도 당연한 부분으로 인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 사의 4G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들은 “기존에 있던 혜택들도 많이 축소된 부분이 있다”며 “가족요금 혜택과 멤버십 서비스 확대 등은 꼭 개선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개선의 필요성을 표했다.

이에 더해 일각에서는 5G 시장이 커져가고 있지만 5G 가입자가 눈에 띄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4G 시장이 아직 건재하기 때문에 통신사들은 기존 4G 이용자를 지키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