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소재의 삼성바이오로직스/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 고의 분식회계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증거인멸을 지시한 것으로 의심되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태스크포스) 등을 압수수색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16일 오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사무실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지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회계 관련 자료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검찰의 압수수색 대상에는 삼성전자 사업지원TF 팀장인 정현호 사장과 삼성바이오 김태한 대표이사의 사무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삼성바이오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피스)의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수사 과정에서 회계자료와 내부보고서 등 증거 은폐·조작을 삼성전자 사업지원TF 소속 백모(구속) 상무가 지휘한 정황을 포착하고 증거인멸의 최종 지시자가 누구인지 추적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업지원TF는 2017년 2월 공식 해체된 그룹 미래전략실의 후신이다. 증거인멸 등 혐의로 구속된 백 모 상무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윗선' 지시가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확보한 압수물 분석 작업이 끝나는 대로 정 사장 등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김창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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