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금새록 / 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SBS 금토극 '열혈사제'(연출 이명우, 극본 박재범)에서 열정 만렙 신입 형사 서승아로 시원시원한 연기를 펼쳤던 배우 금새록이 기분 좋은 종영 소감을 전했다.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과 동고동락하면서 정이 많이 들은 금새록은 서승아를 쉽사리 떠나보내지 못하는 눈치였다. 금새록은 "아직도 선배들과 촬영해야 될 것 같은 기분"이라며 끝까지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곧바로 차기작 OCN '미스터 기간제'에 돌입하는 기쁜 소식을 전하며 굳은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배우 금새록이기 전에 인간 금새록으로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그는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욕심내지 않고, 맡은 일을 즐겁게 해내고 싶다"고 강한 포부를 드러냈다.
 
-'열혈사제'가 시청률 20%가 넘는 큰 인기를 얻었다. 실감하나.
"아직 실감이 안 난다. 6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서승아로 지내와서 그런지 시원섭섭하다. 아직도 촬영해야 될 것 같다. '열혈사제'를 다양한 연령대의 시청자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그 힘으로 열심히 촬영했던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열정 만렙 신입 형사 '서승아' 캐릭터를 준비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 있나.
"먼저, 작가님께서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멋있게 그려주셔서 신나게 촬영했다. 대본을 받을 때마다 힘이 났던 것 같다. 사실 처음 시놉을 받았을 땐 국가대표 출신에 랩을 취미로 하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자기 주관이 뚜렷한 캐릭터라 '잘 꿰매야 할 텐데'라는 고민이 있었다. 그래도 대본에 서승아 캐릭터가 구체적으로 그려져있었고, 감독님과 3개월간 오디션을 보면서 충분히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또 촬영하다 어려운 점이 있으면 선배들이 잘 알려주시고, 보듬어주셨기 때문에 더 멋진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
 

배우 금새록 / 임민환 기자

-세팍타크로 선수 출신의 형사였던 만큼 액션 연기도 많았다. 특히 장룡을 돌려차기로 쓰러트리는 장면이 인장적이었다.
"처음 대본 1~3부를 받았을 땐 액션이 많을 줄 몰랐다. 그런데 갑자기 많아지더라.(웃음) 잘 해내기 위해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 액션 스쿨에서 기초 훈련을 받았다. 그런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배운다고 다가 아니었다. 앵글 각도나 리액션, 표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NG를 많이 냈다. 촬영하면서 점점 욕심이 나더라. 감독님, 선배들의 조언을 통해 액션신을 무사히 잘 소화할 수 있었다. 나중에 감독님께서 '늘었다'고 말씀해주셔서 뿌듯했다.(웃음)"
 
-첫 등장할 때 '랩'을 선보였던 것도 기억이 난다. 몸짓은 현란하지만 어색한 랩이 굉장히 웃겼다. 촬영 때 어땠나.
"대본상 엉성하게 하는 랩이었다. 감독님께서 뻔뻔하게, 시치미 뚝 떼고 똘끼 있게 하라고 하셔서 그냥 얼굴에 철판을 깔고 했던 것 같다. 랩 연습을 많이 하면 잘 해버릴 것 같아서 엉성하게 하는 연습을 많이 했다. 촬영할 땐 오그라들기 보단 앞에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뻔뻔하게 했다. 앞에서 성균 선배님이 많이 웃었지만, 연기하는 저로선 진지하게 하려고 했던 게 기억이 난다.(웃음)"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 등 선배들과의 케미가 좋더라. 가장 잘 챙겨준 선배는 누구인가.
"정말 모든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셨지만, 아무래도 성균 선배랑 붙어있는 신이 많다 보니 생각이 많이 난다. 제가 어떻게 연기해도 다 받아주시고, 애드리브로 장면을 살려주시더라. 대본에 제가 해일 신부님을 보고 '헤헤 웃는다'라고 적혀있었는데, 이 장면에서 성균 선배님이 특유의 코믹함으로 살려주셨다. 그때 '아 역시는 역시다'라고 느꼈다. 촬영 내내 재밌는 애드리브 많이 해주셔서 현웃(현실 웃음) 터질 때가 많았다."
 

배우 금새록 / 임민환 기자

-배우들의 합이 좋았기 때문에 시즌2가 더 기대되는 것 같다. '열혈사제2' 나올 것 같나.
"시즌2 제작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 그런데 대본 마지막 장에 'We will be back'이 적혀 있어 설렜다. 시즌2 제작되는 건가 저 역시 궁금하다. 만약 하게 된다면 선배들과 다시 한 번 호흡하고 싶다. 지금은 제가 막내 형사였지만, 시즌2에선 후배를 둔 서승아의 모습을 내심 기대해본다. 승아가 후배들을 강하게 가르치지 않을까 싶다.(웃음)"
 
-평소 연기 고민은 누구랑 이야기하면서 푸는 편인가.
"이번 작품 하면서는 음문석 오빠, 안창환 오빠와 대화를 많이 나눴다. KBS 2TV '같이 살래요'(2018)에 함께 출연했던 박세완, 김권 오빠랑도 꾸준히 연락하면서 서로 고민을 나눈다. 전화도 하고, 만나기도 한다."
 
-차기작 OCN '미스터 기간제'선 어떤 역할 맡나.
"'미스터 기간제'는 명문고에서 벌어지는 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히려는 속물 변호사의 잠입 작전을 그린 스릴러인데, 저는 극중 체육교사 역을 맡는다. 유일하게 아이들을 믿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는 선생님이다. 정의로운 느낌도 있다. 특히 이번 작품은 오디션을 안 보고 처음으로 출연 제의가 들어와 의미가 남다르다. 캐릭터를 위해 헤어스타일도 단발로 바꿨다.(웃음)"
 
-브라운관에는 '같이 살래요'로 데뷔했는데, 금세 주연 자리를 당당히 꿰찬 느낌이다. 앞으로의 포부도 남다를 것 같다.
"이번 '열혈사제'를 통해 많이 배웠고, 좋은 선배님, 스태프분들 만날 수 있어서 감사했다. 배우 금새록이기 전에 인간 금새록으로 좀 더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힘 있고, 건강한 사람이 되면 배우로 지낼 때 힘든 일을 겪어도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럼 더 건강한 모습으로 관객분들, 시청자분들 만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건강하게 작업을 하고 싶다. 욕심내지 않고 즐기면서 재미있게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나아가서는 '나만의 색'이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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