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영화 ‘어벤져스: 엔드게임’이 국내에서 최단 기간 1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광풍을 일으켰다. 시리즈의 마지막을 알리는 작품으로 마블 팬들의 뜨거운 지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벤져스’ 히어로들이 새로운 신작으로 돌아온다.

■ 토르와 발키리, ‘맨 인 블랙’ 요원으로 재회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각각 토르와 발키리로 분한 크리스 헴스워스와 테사 톰슨이 다음 달 개봉하는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맨 인 블랙4)에서 호흡을 맞춘다. 시리즈의 리부트 버전으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지구를 구할 유일한 조직 MIB 내부에 스파이가 있음이 알려지면서 에이스 요원 H(크리스 헴스워스)와 신참 요원 M(테사 톰슨) 콤비가 뭉치게 되는 SF 블록버스터다.

특히 크리스 헴스워스는 ‘토르: 라그나로크’를 통해 우주 콤비의 모습을 보여준 테사 톰슨과 재회할 것을 알려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윌 스미스의 대표작인 전작들과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시리즈로 알려져 있다.

■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 솔로무비로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팬들의 심금을 울린 블랙 위도우 스칼렛 요한슨은 오는 29일 재개봉하는 ‘그녀’에서 목소리 연기를 펼친다. 스칼렛 요한슨은 인공지능 운영체제 사만다로 손편지 대필 작가 테오도르(호아킨 피닉스)와 사랑을 나눈다. 사랑에 대한 고찰이 담긴 영화로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과 제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각각 각본상을 받은 바 있다.

스칼렛 요한슨은 내년 개봉으로 예정된 솔로 무비 ‘블랙 위도우’에서도 활약한다. 마블 세계관(MCU) 페이즈4의 첫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블랙 위도우가 어벤져스에 합류하기 이전을 그린 프리퀄 영화다.

■ 스파이더맨과 아이언맨이 만난다 ‘닥터 두리틀’

스파이더맨 톰 홀랜드는 오는 7월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을 선보인다. ‘엔드게임’ 이후 일상으로 돌아온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가 유럽 여행에서 새로운 빌런들과 정체불명의 인물 미스테리오(제이크 질렌할)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모험을 그린 영화다. 극 중 피터 파커가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담길 예정이다.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멘티와 멘토로 끈끈한 케미를 자랑한 두 사람은 내년 1월 개봉 예정인 신작 ‘닥터 두리틀’에서 다시 만난다. 동물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의사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 코미디로 1967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닥터 두리틀을, 톰 홀랜드가 강아지 목소리를 연기했다.

■ 에디슨 연기한 닥터 스트레인지

닥터 스트레인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에디슨으로 분한다. 올 하반기 개봉 예정인 '커런트 워'를 통해서다. 당초 올해 1월 개봉 예정이었으나 재촬영과 ‘어벤져스: 엔드게임’ 개봉에 맞물려 두 차례 미뤄진 영화다.

‘커런트 워’는 1093개 특허를 가진 누구나 아는 천재 발명가이자 아무도 몰랐던 쇼맨십 천재 에디슨(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일생일대 가장 치열했던 빛의 전쟁을 담은 작품이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노력의 아이콘이자 발명가의 모습 대신 화려한 쇼맨십을 가진 괴짜 승부사 에디슨으로 분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톰 홀랜드는 이 영화에서 사무엘 인설 역을 맡아 또 한 번 존재감을 발산할 전망이다.

알폰소 고메즈-레존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으며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제작자로 나섰다. ‘신세계’, ‘아가씨’ 등 국내뿐만 아니라 ‘스토커’, ‘그것’으로 할리우드까지 사로잡은 정정훈 촬영감독이 참여해 세련된 영상미를 뽐낼 예정이다.

‘어벤져스’ 히어로들은 ‘엔드게임’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히어로들이 차례로 신작을 들고 극장 문을 두드리게 됐다. 국내에서 워낙 인지도가 높은 배우들인 만큼 흥행 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겠냐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맨 인 블랙’4를 수입배급하는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어벤져스’ 히어로들은 인지도도 높은데다 개인 별로 이미지도 매우 좋은 편”이라며 “흥행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해당 영화 포스터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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