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를 운영하고 있는 이재웅 쏘카 대표가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택시기사 분신' 사건을 두고 이재웅 쏘카 대표가 입을 열었다.

이재웅 쏘카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택시기사 분신 사건에 대해 "죽음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죽음을 정치화하고 죽음을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날선 비판의 글과 함께 "근거 없이 정치적 목적 때문에 타다를 공격하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타다' 운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죽음을 예고하고 부추기고 폭력을 조장하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이 있으며 죽음을 중계하고 문제 제기의 하나의 방식으로 인정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비판하며, "(죽음은) 미화할 수 없다. 죽음과 폭력은 멈춰야 한다"며 "언론과 사회는 한목소리로 죽음이 문제 제기의 방법이 될 수 없으며 죽음을 정치적, 상업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자신이 진행하는 '타다'와 관련해, "타다에 모든 책임을 돌리고, 불안감을 조장하고 죽음까지 이르게 하는 행위는 용서받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타다를 반대하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은 수입이 얼마나 줄었는지, 혹시 줄었다면 그것이 택시요금을 택시업계 요구대로 20% 인상이 이유인지, 불황 때문인지, 아니면 타다 때문인지 데이터 등을 토대로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근거 있는 자료 등을 요구했다.

이어 "타다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하는 억지는 그만 주장했으면 좋겠다"며 "저희가 상생안을 만드는 이유는 저희 사업 때문도 아니고 앞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오기 전에 연착륙해야만 하는 택시업계를 위해서 진행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하며 택시업계와 더불어 운영할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한편 카카오 카풀, 타다 등 차량 공유 서비스에 반대하는 택시 기사 분신 사건은 이번이 네 번째다. 최근엔 지난 15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택시기사 안(76) 씨가 분신해 숨졌다. 사망한 안 씨의 택시에는 ‘타다 OUT’이라는 문구가 써진 종이가 붙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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