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오버워치, 4주째 PC방 순위 4위에 그쳐
게임 내 핵·대리·비매너 행위 등 재미 반감 요소
신규 영웅 메리트도 떨어져...유저 "개선 필요"
한때 30%의 점유율을 돌파했던 오버워치의 PC방 점유율이 6%대로 내려앉았다. 오버워치가 오랜 기간 지켜오던 PC방 순위 3위 자리도 피파온라인4에게 내어준지 오래다./사진=블리자드

[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오버워치가 피파온라인4에 밀려 4주 연속 PC방 순위 4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점유율 반등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버워치 이용자들은 게임 내 다양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순위 상승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19일 PC방 솔루션 업체 게토에 따르면 오버워치는 5월 3주차(5월 13~18일) PC방 게임 점유율 6.67%로 4위에 올랐다. 피파온라인4는 점유율 7.38%로 3위를 기록했다. 그간 오버워치는 3위, 피파온라인4는 4위를 지켜왔지만 지난 4월 4주를 기점으로 두 게임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피파온라인4는 지난 4월 4주 점유율 5.49%로 오버워치를 누르고 3위에 올랐다. 피파온라인4가 PC방 게임 순위 3위에 오른건 지난해 9월 3주 이후 7개월만에 처음이었다. 이후 피파온라인4는 5월 1주(6.69%), 5월 2주(6.75%)를 거쳐 5월 3주(7.38%)까지 점유율 확대에 성공하며 3위 자리를 공고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오버워치는 점유율 하락에 시달렸다. 4월 1주 6.35%던 주간 점유율은 4월 2주(6.12%), 4월 3주(5.74%), 4월 4주(5.48%)까지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이달 들어 점유율이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나 10%대에 머물던 올해 초 점유율에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오버워치는 지난 4월 4주 점유율 5.48%로 PC방 순위 4위에 오른 뒤 5월 3주까지 4주 연속 4위에 머무르고 있다./그래픽=허지은 기자

오버워치는 지난 2016년 출시 초반부터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게임판을 뒤흔든 주역이었다. 2016년 5월 24일 출시된 오버워치는 출시 3주만에 203주간 1위를 지켜오던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s·롤)를 이기고 1위에 올랐다. 출시 한달여만인 6월 22일에는 점유율 30%를 돌파하며 승승장구하던 모습이었다.

오버워치의 최근 하락세를 두고 유저들은 핵이나 대리 등 게임 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FPS게임인 오버워치의 특성상 목표를 자동으로 조준해주는 ‘에임 핵’이 문제가 되고 있다. 마스터~그랜드마스터 이용자들의 대리 행위도 문제다. 특히 경쟁전에서 불법 핵 프로그램이나 대리를 이용해 티어를 올리는 이들이 늘며 게임 재미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용자들의 ‘비매너’ 행위도 오랜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오버워치는 여러 영웅들이 한 팀을 이뤄 싸우는 팀 게임인만큼 이용자 간 대화와 협업이 필수적이다. 그런데 게임 내 욕설이나 혐오 표현이 필터링되지 않으면서 아예 채팅이나 팀보이스를 끄고 게임을 진행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오버워치 유저 A씨는 “오버워치는 팀 게임인데 팀워크를 저해하는 유저들이 너무 많다. 오죽하면 게임은 재밌지만 유저가 싫어서 오버워치를 떠난다는 이들까지 생기고 있다”며 “배틀그라운드나 에이펙스 레전드처럼 다른 FPS게임으로 넘어가는 이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신규 영웅들의 낮은 매력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오버워치는 매년 3월, 7월, 11월에 신규 영웅을 내놓고 있는데 기존 영웅의 탄탄함에 비해 크게 변수가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정식 출시 이후 추가된 영웅은 아나, 솜브라, 오리사, 둠피스트, 모이라, 브리기테, 레킹볼, 애쉬, 바티스트 등 9명이다.

오버워치 유저 B씨는 “신규 영웅을 내놓더라도 임팩트가 없어서 메타의 변화도 그닥 없는 것 같다”며 “신규 영웅이 나와도 반짝 인기에 그치고 기존 영웅들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전략이 다양하지 않게되고 활용되는 영웅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5월 3주(5월 13~18일) PC방 게임 순위 및 점유율/그래픽=허지은 기자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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