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가전제품·계절과일 등 판매량 급등
여름시즌 특수효과 톡톡
때이른 무더위에 에어컨 등 여름 가전매출이 급증햏다./ 롯데하이마트

[한스경제=장은진 기자]때이른 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며 유통업계도 바빠졌다. 아직 이른 5월임에도 불구하고 낮 최고온도가 30도 이상 이어지면서 여름 시즌 상품들의 판매량이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가전양판점들은 때이른 무더위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도 5월 들어 판매된 에어컨과 선풍기의 매출액이 급증했다. 지난 1일부 16일까지 집계한 결과 작년 동기 대비 에어컨과 선풍기 판매량이 약 70%, 30%씩 늘었으며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 매출액도 약 165% 증가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때이른 여름과일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작년보다 약 보름 정도 판매가 일찍 시작된 셈이다.

수박과 함께 참외의 경우 지난 2월 중순부터 선보였다.

그 결과 이마트의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수박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20.1% 올랐다. 특히 프리미엄 수박 매출의 경우 163.3%나 치솟았다. 

백화점, 패션, 식품업체들도 날씨에 맞춰 제품 출시를 앞당기거나 기획, 할인전을 여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패션업체들은 냉감소재 옷감을 통해 소비자 공략 중이다.

스파오는 지난달 26일 처음 선보인 '스파오X노라조' 쿨테크 상품이 출시 2주만에 지난해 동기간 대비 매출이 2배가 넘는 판매를 기록했다. 특히 쿨테크 하의 상품인 쿨진과 쿨슬렉스 상품의 경우 지난해 매출 대비 3배의 매출을 기록했다. 

식품업체들은 빙수, 아이스크림 등 여름시즌 상품들을 앞다퉈 출시했다. 

실제 커피전문점 탐앤탐스는 여름 신메뉴 ‘썸머 스노우’ 빙수 3종을 출시했으며 할리스커피도 빙수 4종과 여름시즌 디저트 메뉴를 내놨다. 또 진짜쫄면 등 비빔면 등이 재출시되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백화점과 쇼핑몰에선 더위를 피하려는 소비자를 겨냥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행사를 시작한다. 

스타필드 하남과 코엑스몰에선 18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유명 피규어 브랜드 '플레이모빌'과 손잡고 피규어 전시와 테마 체험존을 운영한다. 스타필드 고양과 위례점에도 18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방안전체험 이벤트와 레고 팝업스토어를 각각 마련했다.

현대백화점은 19일까지 전국 15개 가전 매장에서 '얼리버드 여름 가전' 행사를 진행한다. 행사를 통해 최신형 에어컨과 선풍기를 최대 20% 할인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특수가 더 빨라졌다"면서 "빠르게 시작된 여름특수가 최근 부진한 실적을 이어가던 업계에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 중"이라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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