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대림동 여경 논란 영상, 지난 15일 인터넷에 게재
하태경 "여경 무용론, 여경에 대한 국민 불신 깔려 있어"
대림동 여경 논란. 19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여성 경찰관 채용 시험에서 체력 검사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지난 15일 ‘대림동 여경’이라는 영상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는 주취자 2명이 남성 경찰관에 욕설을 퍼붓고 뺨을 때리는 등 난동을 부리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영상에서 여성 경찰관이 무전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등 주취자를 제대로 제압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리고 그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9일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 위원은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사회관계망 서비스(SNS)에서 “한국 여경 신뢰를 회복하려면 체력 검사 기준부터 아시아권의 보편적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림동 여성 경찰관 논란이 여경 무용론으로 확산되는 것은 여경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기저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 의원은 “저희 의원실에서는 경찰청에 여경 체력 검사 기준 강화를 요구한 적이 있지만 경찰청의 답변은 부정적이었다. 2020년부터 경찰대 학생 선발 체력 검사에서 정자세 팔굽혀펴기를 시행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하지만 경찰 공무원은 경찰대 결과를 보고 난 뒤 결정하겠다고 한다. 이런 소극적은 경찰청의 태도가 여경 불신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 의원은 “한국 여경은 팔굽혀펴기 과락(과목 낙제)이 무릎 대고 하는 방식으로 10회”라며 “일본 후쿠오카 여경은 정자세로 15회 이상을 해야 합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찰처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군인과 소방 공무원은 모든 체력 검사 종목에서 남녀 모두 동일한 자세를 적용하고 있다”며 “경찰만 유일하게 남녀 차이를 둔다. 경찰도 하루빨리 여경의 체력 검사 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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