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범죄도시’로 청불영화 흥행 신화를 쓴 강윤성 감독과 김래원의 만남이다. 영화 ‘롱 리브 더 킹’이 그 주인공이다. 한 인물의 성장을 통쾌하게 그린 이 영화가 관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20일 오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영화 ‘롱 리브 더 킹’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 강윤성 감독이 참석했다.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은 우연한 사건으로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김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이다. 누적 조회 수 1억뷰를 기록한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롱 리브 더 킹’은 ‘범죄도시’(2017)로 68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강윤성 감독의 차기작이다. 강 감독은 “‘범죄도시’ 완전히 다른 영화”라며 “한 인물의 성장기를 그리고 싶었다. 주인공이 조직폭력배 두목이지만 그게 주된 내용은 아니다. 어떤 계기를 통해서 성장한 인물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소개했다.

영화를 이끄는 장세출 역을 맡은 김래원은 “감독님의 전작을 굉장히 재미있게 봤는데 출연제안을 주셔서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강 감독은 “작품을 구상할 당시부터 김래원을 염두에 뒀다. 제작진 역시 만장일치로 김래원을 선택하자고 했다”고 캐스팅 과정을 설명했다.

김래원은 영화에서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를 펼치기도 했다. “날이 굉장히 추웠는데 바닷물에 들어갔다. 또 2층에서 뛰어내리는 장면도 있었다”라며 “착지하는 시점에 와이어를 놔 버렸다.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강 감독은 “이번 액션은 스케일이 다르다”라며 자신했다.

원진아는 정의로운 변호사 강소현 역을 맡았다. “전작들에서는 캐릭터가 정의롭긴 했지만 돌려서 말하는 스타일이었다. 이번 역은 앞에서 돌직구를 날리는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진선규는 조광춘 역을 맡아 또 한 번 악역에 도전한다. ‘범죄도시’ 위성락과는 다른 악역으로 보는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조광춘은 이유 있는 악역이다. 사정이 느껴지는 캐릭터다”라며 “마음이 가고 짠하기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의원 최만수로 분한 최귀화는 “감독님이 내게 국회의원 역을 맡긴다 해서 놀랐다”며 웃었다. 이어 “40년 넘게 살아오면서 경험하고 봐 온 국회의원들의 모습을 참고했다. 꼭 나쁜 게 아니라 좋은 모습들도 있다. 다양한 모습을 연기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이 영화가 원작과 달리 정치적인 성향을 전혀 띠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우리 영화는 정치색을 전혀 갖지 않는다. 한국사회에서 굉장히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지 않나. 철저하게 오락영화로 하고 싶었다. 원작과는 다르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롱 리브 더 킹’은 다음 달 19일 개봉한다.

사진=OSEN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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