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엄마와 주부가 된 아빠의 육아 이야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9일 첫 방송하는 MBC 일일극 ‘워킹맘, 육아대디’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아이의 육아 방식을 두고 부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오늘날 육아의 책임이 엄마나 아빠 한 명의 개인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가 함께 나눠야 할 몫이라는 교훈을 시청자들에게 알려줄 예정이다.

‘워킹맘, 육아대디’에는 일과 육아를 책임지는 세 커플의 모습이 그려진다. 홍은희, 오정연, 신은정은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커리어우먼으로 가정보다 일을 우선시하는 당당한 여성들로 등장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박건형, 한지상, 공정환은 육아삼매경에 빠져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에 여념이 없는 남편들이다. 공개된 포스터를 보면 박건형은 갓난아기를 품에 안고 있고, 귀여운 머리띠를 착용한 채 해맑은 웃음을 짓고 있다. 한지상은 매미처럼 아이가 매달려 힘겹게 청소를 하고 있고, 공정환은 아이와 상황이 바뀐 듯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사탕을 빨며 신문을 훔쳐보는 모습이 벌써부터 드라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홍은희는 드라마 ‘살맛납니다’ 이후 7년 만에 MBC로 복귀해, 대한민국 현실 속의 고된 워킹맘을 대변한다. 일도, 육아도 포기할 수 없지만 가정에서 엄마로서 역할을 못할 때 가족들에게 미안해하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캐릭터다. 홍은희에 따르면 극중 맡은 이미소는 슬픔과 힘든 나날 속에서도 캔디처럼 언제나 밝은 웃음과 긍정적인 생각으로 ‘해피 바이러스’를 뿌리는 모습이 실제와 많이 닮았다. 뿐만 아니라 배우이자 남편인 유준상과 사이에서 두 아들을 낳아 키우는 워킹맘으로 어느 때보다 드라마에 집중해 촬영하고 있다.

홍은희의 파트너 박건형 역시 3년만의 드라마 컴백으로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에너지로 촬영 분위기를 이끌고 있다. 박건형이 맡은 김재민은 아내 바보, 딸 바보를 자처하는 한없이 든든하고 든든한 남편이다. 육아와 일을 병행하기 힘든 아내를 위해 대신 육아휴직을 신청해 살림과 육아를 맡으며 본격적인 육아전쟁을 시작한다. 박건형은 “요즘 많은 셀럽들이 아내바보를 자청하는데, 내 역할은 최수종 선배나 션을 능가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방송인 오정연은 생애 첫 연기 도전을 시작했다. 오정연 역시 일하는 엄마로, 집안 일보다 사회 생활에 힘쓰는 커리어우먼 주예은을 연기하고 있다. 오정연은 “예전에 K본부에서 소처럼 묵묵히 뼈를 묻을 정도로 열심히 일한 경험이 실제로 연기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과 공감이 됐다. 특히 조직생활을 해봤기에 사무실에서 펼쳐지는 회사생활 장면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워킹맘, 육아대디’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후 8시 55분에 전파를 탄다.

사진=MBC 제공

이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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