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허지은 기자] 창립 20주년을 맞은 대유그룹이 대유위니아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한다. 종합가전 브랜드 ‘위니아’를 반영한 결과로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 등 핵심 계열사 이름도 위니아를 반영한 새 이름을 얻게 될 예정이다.

대유그룹은 “창립 20주년을 맞아 종합가전 브랜드 ‘위니아’를 반영한 통합 브랜드 체계를 구축한다”며 사명을 대유위니아그룹으로 변경한다고 20일 밝혔다. 사명 변경일은 오는 7월 1일로 영문명은 ‘WINIA GROUP’으로 결정됐다.

핵심 계열사인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는 각각 ‘위니아딤채’와 ‘위니아대우’로 탈바꿈한다. 시장 1위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의 브랜드 파워를 계승하고 대표 브랜드인 위니아를 포함해 일체감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그룹과 계열사 사명에 위니아를 반영해 가전회사로서의 정체성과 강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대유그룹은 대우전자 인수 후 지난 1년간 진행한 경영 정상화 작업을 사명 변경을 통해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사명 변경으로 가전사업에 대한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 국내 시장에서 품질과 경쟁력을 인정받는 위니아의 후광효과를 얻는다는 전략이다.

대유그룹은 사명 변경과 함께 대유위니아와 대우전자의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전사적으로 체질 개선에 매진한다고 밝혔다. 먼저 양사의 핵심기술과 유통망 등을 공유할 계획이다. 대우전자의 해외 거래망을 이용해 대유위니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제품 라인업과 생산설비 등 중복되는 자원의 효율성도 높인다. 지난해에 이어 중복되는 제품들은 단계적으로 선택과 집중을 통해 통합하고 설비와 조직 등의 정비도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어 속도를 붙일 예정이다.

대유그룹은 멕시코를 중심으로 한 중남미 및 미주지역 냉장고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0년에는 200만대까지 자사 제품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멕시코에 냉장고, 세탁기 등의 생산기지 증설을 계획 중이다. 또한 에어컨 및 에어가전 사업확대를 위해 3~4년내 연간 100만대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해외공장 신설도 함께 검토 중이다.

대유그룹 관계자는 “대우전자 인수 이후 브랜드 통합에 대한 필요성이 커져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강점을 전달할 수 있도록 사명 변경을 추진했다”며 “위니아 딤채의 1등 유전자와 대우전자의 개척정신을 결합해 글로벌 그룹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