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곰팡이 호박즙'파문 임블리 기자회견... 임지현 상무는 자리에 없었다
[현장] '곰팡이 호박즙'파문 임블리 기자회견... 임지현 상무는 자리에 없었다
  • 임세희 기자
  • 승인 2019.05.2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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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기자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사진=임세희 기자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가 기자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사진=임세희 기자

[한스경제 임세희 기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의 고개숙인 사과로 '곰팡이 호박즙' 임블리 관련 기자회견이 시작됐다.

20일 오전 11시 서울 구로구에 자리한 부건에프엔씨 본사는 기자회견장이라 믿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분위기로 가득했다. 이슈가 이슈인지라 많은 기자들이 자리해, 박 대표와 그의 아내이자 부건에프엔씨의 대표 브랜드 '임블리'를 담당하는 임지현 상무의 등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빅 이슈인물인 임 상무의 등장 여부에 기대를 건만큼 많은 취재진 카메라 플래쉬가 잭팟처럼 터졌으나 끝내 임 상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날 기자간담회엔 박준성 부건에프엔씨 대표와 회사 관계자 2명만 참석, 취재진을 마주했다.

이날 박 대표와 회사 관계자는 '화장품·호박즙 제품 안전성과 향후 대책' 등 주요 이슈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기자간담회 내내 박 대표와 회사 관계자는 시종일관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 임했다.

소비자의 분노를 대변하듯 날카로운 질문은 박 대표를 향해 쏟아졌다.

박 대표는 "이슈가 불거진 직후 미숙했던 소통으로 소비자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소비자 소통과 경영관리 시스템 측면에서 부족한 점을 발견, 전체 내부 시스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상무는 상무직을 내려놓고 임블리 브랜드의 인플루언서로서 진솔하게 고객과 소통하며 신뢰 회복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건에프엔씨는 논란의 발단이 됐던 식품 부문 사업은 전면 중단한다. 대신 주력 분야인 패션, 화장품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6월부터 임 상무가 정기적으로 소비자들과 만나 직접 의견을 듣고 설명하는 '소비자 간담회'를 진행한다.

이날 박 대표는 논란이 됐던 제품들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화장품과 호박즙 제품에 대한 재검증 절차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설명했다. 그 자신만큼은 확신에 찬 모습이었다.

또한 제품 품질과 관련한 의혹과 루머 확산에 대해서는 적극 해명하는 등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일부 온라인 계정 운영자이 유포하는 의혹의 대다수는 사실무근"이라며 "거짓 의혹과 루머에 대해서는 명확한 사실관계를 즉각적으로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식 기자회견이 끝나고 자리를 떠나는 박 대표와 회사 관계자들은 기자들 추가 질문 공세에 난색한 표정을 지으며 긴 질의응답 끝에 자리를 떠났다.

기자회견 자체에 일부 소비자들은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일부 커뮤니티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선 "기자회견이 아닌 소비자와 만남이 우선 아니냐"는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부건 측은 묵묵부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논란이 된 임블리 사태는 한 소비자가 임블리에서 판매하는 호박즙에서 곰팡이가 검출됐다고 제보, 임블리는 환불 대신 문제 제품 및 남은 분량에 대해서만 교환이 가능하다고 응대해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임블리가 판매하는 다른 제품과 임직원 신상에 대한 각종 문제 제기와 비난이 이어지면서 논란은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