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추도식' 방한 美 부시, 재계 총수 누구 만날까?
'노무현 추도식' 방한 美 부시, 재계 총수 누구 만날까?
  • 김아름 기자
  • 승인 2019.05.2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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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 참석 차 방한
'아버지 부시' 이어진 국내 총수와 인연에 만남 가능성은?
문재인 대통령 23일 오전 부시 전 대통령과 청와대서 면담 진행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방문한다./연합뉴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자 한국을 방문한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한다.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 소식에 재계 일각에선 기업 총수와 만남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 연결도 방산기업인 풍산이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과 재계 인사와의 만남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은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국내 산업의 영향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방한하는 부시 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접견 미팅도 잡혀져 있다.

노무현재단은 오는 23일 오후 경남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묘역 및 생태문화공원에서 노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을 진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 그린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들고 참석,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으로 미국 전직 대통령이 한국 전직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하는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기업 총수와 만남 등에 대한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국내 일정은 드러나지 않고 있으나 '아버지 부시'로 널리 알려진 그의 부친이자 기업가 출신인 조지 H W 부시 전 미국 41대 대통령이 과거 한국 재계와 돈독한 친분을 유지했기 때문이다. 그 영향으로 아들 부시 전 대통령 역시 국내 총수들과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내 방산기업인 풍산그룹의 류진 회장과 사이는 각별하다. 부시 집안과 풍산의 인연은 선대 회장인 류찬우 회장 때부터 시작, 대(代)를 이어오고 있으며 미국 방문 때는 골프 회동을 갖기도 했다. 류 회장의 부인이자 노신영 전 국무총리의 딸인 노혜경 씨도 부인 바버라 여사와 친분이 있었다. 이에 이번 부시 전 대통령의 추도식 방문 또한 류 회장이 가교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사진/SK그룹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사진/SK그룹

SK그룹 역시 2대에 걸쳐 부시 집안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부시 전 대통령은 작년 미국 비영리단체 '코리아소사이어티'로부터 한미 우호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밴플리트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부시 전 대통령과 한미 양국 간 민간 교류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기도 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또한 지난 2001년 아들인 부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직접 참석했으며 한미교류협회 초대 회장으로 미국 정계 인사들과 폭넓은 교류를 유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버지 부시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 등 재계 주요 총수들과 깊은 관계를 맺은 바 있다.

이에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과 부시 전 대통령의 만남과 일정 등 관련해 나온 이야기가 없다"라며 "아마 풍산그룹과 만남이 있지 않을까 추측된다"고 말했다.

한편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추도식에 방문하기 전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뒤 한미 우호 증진을 위한 협력과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이후 부시 전 대통령은 봉하마을로 이동, 추도식에 참석한다. 추도식에는 부시 전 대통령을 비롯해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낙연 국무총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등 정부 여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며, 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는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부시 전 대통령을 맞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