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일가족 3명,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늦잠 잔 아들이 신고
의정부 일가족 3명, 자택서 숨진 채 발견... 늦잠 잔 아들이 신고
  • 조재천 기자
  • 승인 2019.05.2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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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일가족 3명 사망 사건, 20일 발생
늦잠 잔 막내 아들이 발견해 119 신고
의정부 일가족. 20일 오전 11시 30분쯤 의정부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3명이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20일 경기도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의정부시 용현동 소재 한 아파트에서 A(49) 씨와 아내 B(45) 씨, 딸 C(17) 양이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의 아들 D(16) 군이 이들을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D 군은 119에 “어머니가 자살한 것 같다. 빨리 집에 와 달라”고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3명은 딸 C 양의 방에서 발견됐다. A 씨는 침대 아래 바닥에, B 씨와 C 씨는 침대 위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각자 목엔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으며, 방 안엔 혈흔과 범행에 사용된 흉기도 함께 발견됐다.

D 군은 경찰 조사에서 “새벽 4시까지 학교 과제를 한 뒤 늦게 잠이 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오전 11시가 넘은 시각이었다”며 “가족들이 누나 방에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한 D 군은 “전날 오후 부모님과 누나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비관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다. A 씨는 사업체를 운영하다 실패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외부 침입이나 격렬한 싸움 흔적 등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외부인에 의한 살해 가능성도 열어 놓고 수사하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한 경찰은 아파트 CC(폐쇄 회로) TV 분석과 주변인 진술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경찰은 D 군이 나이가 어리고 가족의 죽음으로 충격이 클 것을 감안해 심리 상담 등 지원을 병행할 예정이다.

국과수에 의뢰한 1차 부검 결과는 21일 오후 4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