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정영채! 이름값했다...NH투자증권, IB부문 하드캐리에 연일 서프라이즈
역시 정영채! 이름값했다...NH투자증권, IB부문 하드캐리에 연일 서프라이즈
  • 김동호 기자
  • 승인 2019.05.2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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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IB 전부문서 양호한 실적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NH투자증권 제공)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정영채 사장이 이끄는 NH투자증권이 'IB(기업금융) 명가'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정영채 사장은 NH투자증권의 전신인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IB부문을 이끌어왔으며, 지난해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직을 맡아 탁월한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

정 사장의 리더십은 회사의 가시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정 사장 취임 후 1년이 채 안된 올해 1분기 NH투자증권은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1분기 전년동기 대비 34% 증가한 17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35% 오른 2370억원이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실적 예상치)를 40% 이상 상회하며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을 놀라게했다. 이는 NH투자증권의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실적이다.

정 사장은 이미 지난해 취임사에서부터 IB 사업부 강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1988년 대우증권에 입사 후 IB부문에서 잔뼈가 굵은 정 사장은 2005년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를 거쳐 2015년 NH투자증권 부사장 겸 IB사업부 대표직을 수행했다. IB 전문가로 불리는 정 사장은 지난해 3월 취임 기자간담회를 통해 "3년 내에 IB 부문의 경상이익을 3000억원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을 감안하면 정 사장의 목표는 생각보다 빨리 달성될 가능성이 크다. 이미 1분기 IB 부문 실적에서 'IB 명가'라는 이름에 걸맞는 강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1분기 IB 부문의 합산 수익은 105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41%,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 연간 약 3000억원의 수익을 올린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작년엔 분기평균 약 78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IB 부문 내 주식자본시장(ECM)과 부채자본시장(DCM) 사업부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세부적으론 서울스퀘어와 삼성SDS타워 총액인수 관련 수익이 약 230억원으로 추정된다. 대성산업가스 및 한온시스템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롯데계열사, 포스코케미칼, 원익IPS 등 기업 M&A(인수합병) 관련 자문 수수료도 IB 부문의 이익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평택지역주택조합개발, 유럽 오피스, 뉴욕 센트럴파크 호텔 등의 부동산·대체투자도 향후 실적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NH투자증권 제공)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진=NH투자증권 제공)

뿐만 아니라 최근 IPO(기업공개) 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현대오토에버, 드림텍의 IPO를 주관하며 어닝 서프라이즈 달성에 기여했다. 또한 대형 바이오기업인 SK바이오팜, 골프웨어업체인 까스텔바쟉은 물론 지플러스생명과학, 에이에프더블류, 율곡, 켄코아에어로스페이, 제노스코, 에이스토리, 아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등 유수 기업들의 IPO를 따내며 시장 부침과는 무관한 양호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하반기 실적도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회사채 발행도 양호한 실적을 올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1분기 일반회사채와 카드, 캐피탈채(FB), 유동화증권(ABS) 등을 포함해 총 7조 8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주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SK에너지와 SK브로드밴드, LS전선 등 다수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통해 200억원 이상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초대형 IB만 가능한 발행어음 사업도 향후 전망을 더 밝게 하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에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 만이 발행어음 사업을 할 수 있다. KB증권이 최근 신규인가를 받은 것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양분하고 있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발행어음 잔고는 전 분기 말 기준 1조 8000억원에서 2조 6000억원까지 늘어나며 자기 자본의 52.2%까지 발행한 상태다. 향후 자기 자본의 200%까지 발행어음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추가적으로 약 7조~8조원 규모의 발행어음 추가 발행도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IB 수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며 "국내 경쟁심화 및 비우호적 시장 여건에도 불구하고, 해외 부동산과 대체투자 딜 및 인수금융, M&A 자문 등 각종 국내 IB 딜 소싱이 계속되며 핵심사업이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전통적 IB 부문의 호조는 추세적인 경우가 많다"며 "신규 IB 비즈니스의 이익 기여도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대체투자를 기반한 이익 성장과 청산시 중장기적 수익 다각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