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저들이 기다리던 다양한 게임들이 공개 테스트를 통해 베일을 벗는다. 카카오가 퍼블리싱 하는 첫 번째 카카오게임 ‘원(O.N.E) for Kakao’를 시작으로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슈팅게임 ‘오버워치(Overwatch)’ 등 기대작들이 차례로 테스트를 진행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카카오 첫 퍼블리싱 게임 ‘원(O.N.E)’

카카오가 퍼블리싱하는 첫 번째 ‘카카오게임 S’인 O.N.E은 9일부터 12일까지 나흘간 비공개 테스트(Closed Beta Test·CBT)를 통해 유저들과 만난다.

▲ 카카오 제공

 

기존 ‘카카오 게임하기’ 플랫폼 입점 시스템으로 채널링 서비스에 주력했던 카카오는 ‘카카오게임 S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인 퍼블리셔로의 입지를 굳힌다는 각오다. 그동안 for kakao로 대변됐던 카카오의 게임 사업이 카카오게임 S로 확장되면서 O.N.E의 흥행 성패가 중요한 평가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

▲ 카카오 제공

 

코어크리에이티브가 개발하고 카카오가 퍼블리싱하는 이 게임은 수호·습격·복수의 세 가지 키워드가 중심이 되는 모바일 게임이다.

▲ 카카오 제공

 

수호 지역을 지키며 남보다 빠른 성장을 도모하고 유저간 습격을 통해 상대를 공격하는 방식이다. 특히 자신을 공격한 유저에게는 직접 복수하거나 현상 수배를 통해 응징하는 등 이용자들간 역동적인 상호 관계를 통한 세계관이 중심이 된다. 유저간 대결(Player vs Player·PvP)을 기반으로 육성의 묘미도 살린 O.N.E는 기존 역할수행게임(Role Playing Game·RPG)과 차별성을 내세워 유저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CBT는 사전예약 참가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테스트 기간 중 게임 내 출석 이벤트를 통해 나흘 연속 접속한 이용자에게 보석(게임 내 재화), 카카오코인, 아이템 뽑기권 등의 보상이 제공될 예정이다.

CBT 기간내 15레벨을 달성한 이용자에게는 보석 10개, 30레벨 달성 이용자에게는 보석 30개를 증정한다고 카카오는 설명했다. 초대한 친구 수에 따라 다양한 아이템도 추가 증정한다. 이 기간 CBT 참여 이벤트를 통해 획득한 아이템은 추후 정식 서비스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할 수 있다.

▲ 카카오 제공

 

O.N.E는 게임 핵심 키워드인 ‘복수’ 콘셉을 활용한 티징 영상과 함께 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마케팅, 새로운 친구 초대 기능 등 기존 카카오 게임보다 보완된 시스템을 도입했다. 실제로 O.N.E 사전예약 참가자는 약 3주만에 7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카카오는 O.N.E의 CBT를 마친 후 정식 서비스 일정을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 공개 테스트로 본 ‘오버워치’…돌풍 예고

팀 기반 온라인 슈팅 게임 ‘오버워치’는 10일까지 공개 테스트를 통해 출시 전 최종 점검에 나섰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오버워치는 테스트 전부터 국내외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게임이다.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리자드만의 전략적 세계관은 오버워치에서도 어김없이 드러난다. 다양한 영웅과 드넓은 전장, 사용자의 콘트롤에 따른 게임 전개 방식은 블리자드만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슈팅게임이라는 장르를 통해 FPS 유저들을 불러 모으는 동시에 기존 블리자드식 전략 게임을 좋아하는 국내 유저층까지 흡수할 수 있게 됐다.

오버워치는 완전히 새로운 세계관을 바탕으로 6:6 팀 기반 슈팅 게임을 전제로 한다. 방대한 세계의 분쟁 속에서 영웅, 용병, 로봇, 과학자, 모험가들로 구성된 두 팀이 서로 혈전을 벌이는 게임으로 한국 영웅 D.Va(디바)를 포함해 모두 21명의 영웅을 선택할 수 있다. 거점 점령, 화물 운송과 같은 주어진 임무를 제한시간 내 완수하는 것을 목표로 서로 격돌한다.

▲ 오버워치 영웅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용자 지정게임, 전리품 상자, 주간 난투 등 다양한 게임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으며 인공 지능 영웅들과 전투를 벌이는 인공 지능 상대 등의 게임 모드도 즐길 수 있다.

공개 테스트를 통해 국내 유저들과 만난 오버워치는 현재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일 기준 게임트릭스의 PC방 점유율 순위에서 7.1%로 4위를 차지하면서 최근 출시된 신규 게임으로써는 ‘블레스(네오위즈게임즈)’ 이후 최고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는 24일 정식 출시 후에는 더 높은 순위가 예상돼 고착화된 온라인 게임 시장의 경쟁 구도를 흔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블리자드는 국내 유저들을 위해 출시 전인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부산 벡스코 전시장에서 오버워치 출시 기념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누구나 무료로 입장해 게임을 직접 체험하고 코스튬 콘테스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감상할 수 있다. 특히 21일 현장에서는 선착순 3,000명 한정 수량으로 오버워치 소장판을 판매한다. 행사는 11일까지 공식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 오버워치 게임 화면.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제공

 

■ 텐센트 개발 '백전백승', 韓 시장 시험대

에프엘모바일코리아의 모바일 RPG ‘백전백승 for kakao’도 10일부터 CBT를 진행한다.

중국 최대 게임사 텐센트가 개발한 백전백승’은 스킬 포인트까지 계승되는 자유 전직 시스템, 차별화된 AOS 콘텐츠가 특징이다.

▲ 에프엘모바일코리아 제공

 

에프엘모바일코리아는 게임 정식 출시 전 CBT를 통해 완성도 있는 게임을 완성하기 위한 점검을 진행한다. 핵심 시스템들을 점검하고, 테스터들의 실제 플레이를 분석 및 설문조사한 데이터를 게임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에프엘모바일코리아는 설명했다.

참여 유저 전원에게는 게임 출시 후 사용할 수 있는 특급 혜택 아이템 패키지를 증정하고, 후기를 남긴 유저 10명을 추첨해 갤럭시탭 S2 8.0 LTE를 선물할 계획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와 블리자드가 각각 기업의 자존심을 건 타이틀을 국내에 선보인다”며 “O.N.E과 오버워치는 양사가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새롭게 시도하는 콘텐츠임과 동시에 향후 기업의 중요한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