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이화학당 시절 유관순 열사 사진, 21일 첫 공개
이화여대 "이화학당 초창기 사진첩서 발견"
이화역사관, 오는 24일까지 나흘 동안 공개
이화학당 시절의 유관순 열사. 21일 이화여대가 유관순 열사(왼쪽)의 이화학당 시절 사진 2장을 최초 공개했다. / 이화여대 이화역사관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유관순 열사(1902~1920)의 이화학당 시절 사진 2장이 100여 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화여대는 21일 창립 133주년을 맞아 이화 역사관에서 ‘이화의 독립 운동가들’ 특별 전시회를 열고 유관순 열사의 이화학당 시절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앞서 공개된 유관순 열사 사진은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 졸업 당시 찍은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 사진 3장과 1920년 서대문 형무소에서 찍힌 사진이었다. 이화학당 재학 시절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화여대는 이화학당 초창기 사진첩에서 해당 사진들을 발견했다. 유관순 열사의 사진 2장은 각각 이화학당 보통과 입학 직후인 1915~1916년 사이, 고등과 재학 시절인 1918년에 촬영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이화여대 측은 설명했다. 해당 사진첩에는 1886년부터 1960년대까지 학교와 관련한 사진들이 정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 사학과 교수진들은 사진을 놓고 검토한 결과 유관순 열사가 맞는 것으로 판단했다. 사학과 정병준 교수는 “앨범의 내력과 사진의 촬영 시기, 인물 생김새로 봤을 때 유관순임이 틀림없다”고 말했다.

한편 유관순 열사는 1915~1916년 사이 이화학당에 편입해 1918년 이화학당 보통과를 졸업했다. 그해 4월 고등과 1학년에 진학, 3·1 운동이 일어난 1919년까지 학교를 다녔다. 만세 운동으로 체포된 유관순 열사는 1920년 9월 28일 영양실조와 고문 후유증으로 순국했다.

이화역사관은 이번에 발견된 유관순 열사 사진 원본을 이날부터 24일까지 나흘 동안 일반에 공개한다.

왼쪽에서 다섯 번째가 유관순 열사 / 이화여대 이화역사관 제공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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