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방재 당국, "성분 간이 검사서 이산화탄소·에탄올 검출"
서산. 21일, 서산 대산공단 인근 도로에 정체 불명의 액체가 쏟아져 방재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21일 낮 12시 48분께 충남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 독곶1로 네거리 인근 도로에 정체 불명의 액체가 쏟아졌다.

액체를 처음 발견한 김종태 한국환경운동본부 서산시지부 사무국장은 "승용차를 타고 대산공단 쪽으로 가던 중 독곶1로 3㎞ 구간에 폭 2∼3m에 이르는 기름띠 형태 액체가 보여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고 말했다.

서산시와 소방 당국은 현장 조사에 나서 25t 트럭이 대산공단 내 롯데케미칼에 있던 고철을 싣고 경기도 화성으로 달리다 액체를 유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서산시는 해당 액체를 고철 속 녹물이라고 추정하면서도 정확한 성분 파악을 위해 충남도보건환경연구원에 성분 분석을 의뢰할 계획이다.

앞서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가 해당 액체 시료를 채취, 간이 검사한 결과 이산화탄소와 에탄올 성분이 다량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산시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굽은 길에서 많은 양의 액체가 유출됐다"며 "다행히 해당 액체에서 냄새가 나지 않았고 인근 농경지로 흘러 들어가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부직포를 이용해 유출된 액체를 제거하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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