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중금리 대출 시장 선점과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영향”
정진문 SBI저축은행 사장이 모바일 중금리대출 상품 '사이다'와 반려동물 상품 'SBI 스타펫 적금'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사진=SBI저축은행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정진문 SBI저축은행 사장이 고객을 사로잡았다. 중금리 대출과 반려동물 적금상품이 높은 관심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최근 빅데이터를 분석해 발표한 ‘5월 저축은행 브랜드평판’에 따르면 1위는 SBI저축은행으로 나타났다. OK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이 뒤를 이었다.

빅데이터 분석은 소비자들의 활동을 분석하는 것으로 참여지수와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소셜지수, 커뮤니티지수가 반영된다.

SBI저축은행은 키워드 분석에서 ‘중금리’, ‘직장인 대출’, ‘반려동물’이 높은 관심을 받았으며 긍정 비율은 78.80%로 분석됐다.

중금리와 관련해서는 정진문 SBI저축은행 사장이 업권 최초로 모바일 중금리대출 상품 ‘사이다’를 내세운 것이 고객들에게 높은 관심을 끌었다. 정 사장은 개인 금융 부문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와 함께 지난 3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사이다의 대출금액은 5500억원을 돌파했다. 차별성 있는 상품으로 시장을 선점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해석된다.

SBI저축은행은 10년 넘게 자체 CSS(개인신용평가시스템)에 축적된 방대한 고객 신용평가 정보를 바탕으로 사이다를 공급하고 있다. 사이다는 대학생과 외국인을 제외한 만 20세 이상 고객 대상 상품으로 적용금리구간이 6.90~15.90%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지난 1월 기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가계신용대출 취급액 3억원이 넘는 국내 저축은행 31곳의 개인신용대출 금리 평균은 연 18.17%였다.

반려동물이 키워드로 분석된 이유는 ‘SBI 스타펫 적금’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SBI 스타펫 적금은 최고 연 3.5%의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으로 우대금리가 연 0.9%p까지 적용됐다.

SBI 스타펫 적금 상품 가입은 SBI저축은행 SNS(페이스북)에 반려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고 전국 20곳의 주요 거점에 위치한 SBI저축은행 영업점을 방문해 업로드한 펫사진을 직원에게 보여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또 해당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만기 이자 금액의 1%만큼을 반려동물 보호를 위해 SBI저축은행에서 출연해 기부하고 있는 점이 눈길을 끈다.

SBI저축은행은 오는 7월 디지털 플랫폼 ‘사이다뱅킹(가칭)’을 선보일 예정이다. 24시간 비대면 금융서비스로 제공되는 플랫폼을 통해 예금상품 가입 편의성을 높이고 낮은 금리에 대출 상품을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국내 대형카드사 중 한 곳이 개인신용등급 7~10등급 고객에 대해 카드론 금리를 연 18.31%로 적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교적 낮은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저축은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려동물 1000만 시대가 열림에 따라 반려동물 관련 상품이 고객들에게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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