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각사가 추구하는 5G의 방향 담은 슬로건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으로 알리는 각 사의 5G 콘텐츠와 서비스
간접적 광고보다 직접적인 체험도 중요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5G 시장 점유를 위해 필수적인 부분인 ‘광고’에 각 사의 특색 있는 슬로건과 의미를 담아내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LTE 시대에 치열했던 이통3사의 ‘광고 열전’은 5G 시대에도 더욱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다. ‘3사 3색’의 광고경쟁이 소비자를 어떻게 유혹할 지 기대된다.

◆ 이통3사의 5G 슬로건, ‘무엇’을 담아냈나

SK텔레콤(SKT)은 ‘초(超)시대 생활이 되다. SKT 5GX’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초(超)격차 네트워크로 안심이 되는 생활’, ‘초(超)시대의 놀라운 생활’, ‘초(超)시대의 마음껏 누리는 생활’ 크게 3가지로 분류해 네트워크, 상품, 서비스, 혜택 등 5G 전체를 ‘초(超)’시대로 비유하며 기존의 통신 서비스를 넘어 5G로 향해 가는 방향성을 담았다.

KT는 ‘당신의 초능력, KT 5G'라는 슬로건을 앞세웠다. KT의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로 고객에게 원하는 무엇이든 가능해지는 놀라운 변화와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KT의 의지와 자신감을 담았다.

LG유플러스는 ‘일상을 바꿉니다. U+5G'를 내세우며 더 편리한 5G 서비스로 생생한 감동을 전하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일상을 바꾸는 U+5G의 5대 서비스를 강조하며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속도와 편리함으로 모두의 일상에 새로운 가치를 더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 ‘소셜 미디어’로 알아본 이통3사의 5G 광고

최근 1020세대가 가장 많이 이용하면서 타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는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각 사는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각 사의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수(22일 오전 12시 기준)는 SKT가 약 15만1000명, KT는 약 40만9000명, LG유플러스 약 34만4000명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메인 피드 화면 캡처 / 사진=정도영 기자

SKT는 다양한 이벤트 공지뿐만 아니라 SKT의 5G 광고를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하며 공식적인 홍보 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KT는 시기, 계절별 다양한 이벤트와 혜택에 초점을 맞춘 특색 있는 영상 게시물을 업로드하며 감성적인 인스타그램 피드를 꾸려나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상용화에 맞춘 광고와 함께 특정일과 특정 기간에 해당하는 다양한 홍보 게시물이 업로드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각 사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팔로워 수로 판단하는 관심 척도보다는 각 사의 고유의 컬러와 폰트로 이루어진 재미있는 게시물들이 올라와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이에 더해 최근 국내 유명 포털 사이트 등을 뛰어넘고 있는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웹사이트인 구글의 ‘유튜브’에 이통3사는 구독자와 콘텐츠 늘리기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뉴미디어 시대에 적합한 광고로써 주목되고 있는 유튜브는 광고 채널 중에서도 가장 파급력 있고 효과적인 홍보 채널로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 가운데 유튜브 채널 구독자 수는 SKT가 가장 많고 공식 채널 개설 이후 1000만 회 이상의 조회 수를 달성한 기업은 LG유플러스, 최근 한 달 사이 가장 많은 동영상을 업로드 한 기업은 KT로 각 사는 유튜브를 활용한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공식 유튜브 계정 메인 화면 캡처 / 사진=정도영 기자

SKT의 현재 유튜브 구독자 수(22일 오전 12시 기준)는 약 42만8000명에 다다르고 있고 총 1906개의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다. 기존 5G 슬로건과 서비스의 영상과 함께 최근 인기 트렌드를 담아낸 유명 광고 모델들의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SKT 5GX의 광고 모델인 김연아 선수의 영상과 SKT의 보이는 AI 스피커 ‘누구 네모’를 이용하는 나은이, 건후의 영상은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KT는 약 40만7000명의 구독자 수를 거느리고 있고 총 1952개의 영상이 업로드되어 있다. KT의 공식 유튜브 채널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과 같이 다양한 콘텐츠가 주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KT의 다양한 5G 서비스를 영상 콘텐츠화 시킨 점이 눈에 띄는 부분이다.

LG유플러스는 약 29만7000여 명의 구독자를 확보하며 총 1166개의 영상을 업로드했다. LG유플러스의 공식 채널에는 U+가 5G 시대를 맞아 내세운 5대 핵심 서비스를 콘텐츠별 광고 모델이 출연한 다양한 영상들이 업로드되어 있다. 또 AI 스피커와 5G 체험단 등 부가적으로 추진하고 내세운 제품과 서비스의 모습도 담겨 있어 5G가 주는 매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했다.

결과적으로 이통3사의 유튜브 채널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각 사마다의 색깔과 추구하는 서비스, 요금제, 콘텐츠에 대한 비전이 담겨 있어 어렵고 딱딱한 기술적인 설명을 내세우기보다는 전체적인 그림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다가가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는 것이다.

◆ 5G 체험관, 관람객이 곧 손님이다

이통3사는 5G 콘텐츠를 소개하는 서비스를 직접 소비자들이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의 운영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2019’에 SKT와 KT가 참여해 5G 서비스에서 주목되는 다양한 ICT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5G 체험관을 운영해 관람객들로부터 큰 관심을 이끌어냈다.

또 SKT는 5G가 상용화되기 이전인 지난 3월 서울 을지로 본사 ‘티움’ 전시관에서 5G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게 했고 KT 역시 지난 3월 서울 광화문 광장에 5G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체험관을 운영했다.

LG유플러스는 전국 1500여 개 매장의 ‘U+5G 리얼체험존’이 지난 21일 누적 이용객 70만명을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고 지난 15일에는 서울 용산 사옥과 여의도 LG트윈타워 내 ‘5G 체험전시관’을 이용한 관람객이 누적 2만명을 돌파하며 5G를 체험하고 소개하는데 성공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도영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