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자본이나 주주, 안정성이 인가의 전제 조건"
오는 26일 제3 인터넷은행 발표가 유력하다. /사진=각사CI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제3 인터넷전문은행의 예비 심사가 이번주 후반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오는 26일 심사 결과 발표가 유력하다.

22일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외부평가위원들이 24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심사에 착수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금융당국이 이를 토대로 26일 심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아직 심사 및 발표 일정을 확정하지 못했다"면서도 "24일 심사 착수와 26일 발표 일정으로 진행할 가능성까지 부인하진 않겠다"고 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키움뱅크 컨소시엄이 상대적으로 안정권에 든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자금조달력(안정성)과 대주주 적격성 논란이 제기된 토스 컨소시엄은 난항이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인가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과정 일체를 비공개로 진행한다. 심사위원의 명단이나 시간·장소가 공개되면 인가 신청업체의 로비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통상 외부평가위원들을 비공개 장소에서 통신 수단을 두절시킨 채 2박 3일간 심사를 진행한다. 외부평가위원 대상자는 평가위원 선정 사실과 장소를 보통 하루 전에 통보받는다.

24일 심사 시작 시 23일에 심사 참여 사실을 통보받는다는 의미다.

외부평가위원들은 심사 첫날 심사 요령과 예비인가 신청업체에 대한 기본적인 자료를 파악하고 둘째 날 인가 신청업체들로부터 프레젠테이션을 받는다.

평가위원들은 프레젠테이션과 이미 진행된 금융감독원의 사전심사 결과를 토대로 채점한다. 사업계획 혁신성은 1000점 만점에 350점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자본금·자금조달 방안과 대주주·주주구성계획이 각 100점이다. 또 사업계획의 안정성 200점, 중금리대출 등 포용성 150점으로 배분한다.

겉으론 혁신성이 중요해 보이지만 자본이나 주주, 안정성 등 문제는 고객의 예금을 받는 은행 산업 특성상 인가의 전제 조건이다.

최종 심사에 오른 인터넷전문은행 후보는 토스와 키움뱅크 컨소시엄 2곳이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이 주축이 돼 다움키움그룹, KEB하나은행,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롯데멤버스 등 28개사가 참여했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 지분을 갖는 가운데 해외 투자자들이 나머지 빈자리를 메웠다.

금융위원회는 셋째날 위원회 임시 회의를 열고 외부평가위원의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예비인가 대상을 결정한다. 키움뱅크와 토스 컨소시엄 2곳 모두 예비인가를 받거나 둘 중 한 곳만 받을 수 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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