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게스트로 출연한 대도서관에 내리 비판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21일 방송된 MBC ‘100분 토론’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
이날 ‘100분 토론’은 ‘게임 중독, 질병인가 편견인가’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김지윤 사회자는 “게임 중독에 걸린 아빠가 2개월 된 영아를 학대하고 살해한 케이스가 있었다. 게임 중독으로 인해 자녀를 방치, 학대, 심지어 살해까지 하는 범죄가 나오고 있다”며 게임 중독과 범죄의 연관성에 대해 방청객의 의견을 물었다.
이에 방청객 윤 모 씨는 “군인에게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라고 했을 때는 죽이지 못하지만, 계속해서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학습시키다 보면 사람을 거리낌 없이 죽이게 된다”며 “게임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게임은 책이나 영화보다 훨씬 강력한 이미지를 갖고 있을 뿐 아니라 1인칭 시점에서 캐릭터를 조종한다. 따라서 게임은 범죄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방청객 허 모 씨는 “동네 PC방이나 주변에 게임을 중독 수준으로 하는 사람을 많이 보지만, 실제로 범죄를 저지르는 것은 뉴스에 몇 달에 한 번 나올 법한 굉장히 적은 수”라며 “게임과 범죄의 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과학적인 주장도 없는 것 같다. 그 수가 애초에 적기 때문에 상관 관계를 얘기하기에는 무리한 비약이 아닌가 싶다”라고 반박했다.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많은 분들이 게임을 잘 모른다고 생각한다. 어떤 게임인지를 모르기 때문에 장점이나 이점도 생각하지 않고 나쁜 행동이라고만 규정한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해당 방송을 본 한 누리꾼은 ‘대도서관’이 발언한 내용과 관련해 인터넷 커뮤니티에 “본인이 성공했다고 그럴싸한 말로 포장한다”며 “지금 집집마다 게임 때문에 얼마나 많은 엄마들이 피눈물을 흘리는지 아느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아이들이 게임 때문에 책도 안 읽고 밖에 나가서 운동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게임 중독을 질병으로 지정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 결정을 앞두고 있다.
조재천 기자 3son85@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