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TyLoo’팀이 한국에서 처음 열린 CS:GO 마이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밸브 코퍼레이션의 멀티플레이 FPS게임 카운터-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의 공식 마이너 대회인 ‘CS:GO 아시아 마이너’는 한국e스포츠협회와 PGL이 파트너로서 공동 주최하고 게임 채널 스포티비 게임즈가 중계를 맡았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 상금 5만달러(한화 기준 약 5,842만원)의 공식 마이너 대회다. 우승팀 및 준우승팀은 상금 뿐 아니라 아시아 대표로 총 상금 100만달러(약 11억6,850만원) 규모의 다음 CS:GO 메이저 대회 ‘ESL One:Cologne’ 대회에 아시아 대표로 챌린저(예선) 출전 자격을 얻는다.

▲ CS:GO 아시아 마이너 대회에서 중국의 TyLoo팀이 우승 기념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제공

 

한국에서 처음 열린 CS:GO 마이너 대회 ‘PGL KeSPA 리저널 마이너 챔피언십 아시아(CS:GO 아시아 마이너)’ 결승전에서는 호주 팀 RENEGADES와 중국 팀 TyLoo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결전을 벌였다. 듀얼 토너먼트 및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된 조별 예선과 4강전 경기에서 두 번 만나 각각 1승 1패를 기록한 두 팀인 만큼 결승전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예고했다.

1세트에서는 RENEGADES의가 Aaron Ward(AZR)의 26킬 활약에 힘입어 선취 세트를 가져갔다. 하지만 TyLoo는 2세트에서 가장 자신 있는 신기루(Mirage)를 선택하여 동률을 만들었고, 마지막 세트 후반 기세를 몰아치면서 최종 승리까지 차지했다.

TyLoo의 주장 Ke Liu(Mo)는 승리를 확정 지은 후 “우승해서 기쁘다. 한국에서 처음 치른 경기였는데, 좋은 환경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것 같아 뜻 깊다. 다음 대회도 자신 있게 임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TyLoo팀은 상금 3만달러(약 3,505만원)와 다음 메이저 대회인 ESL One:Cologne 오프라인 챌린저 출전권을 얻었다. 준우승한 RENEGADES도 상금 1만5,000달러(약 1,752만원)와 ESL One:Cologne 오프라인 챌린저 도전 자격이 주어졌다.

한국 대표로 대회에 참가했던 MVP Project와 Monster.Kr은 분전했지만, 아시아 강호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MVP Project와 Monster.Kr은 지난 5일 진행된 그룹 예선에서 상대에 연달아 패하며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두 팀은 CS:GO 마이너 대회 출전 경험을 쌓은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관계자는 “한국에서 처음 열린 CS:GO 마이너 대회임에도 불구하고, 열정을 다해 경기에 임해준 아시아 선수들 및 관계자들에게 감사 드린다”며 “국내 e스포츠 팬들이 보내준 기대 이상의 성원과 관심도 매우 인상 깊었고 협회는 앞으로 국내 e스포츠 다종목화와 생태계 확장에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이번 CS:GO 마이너 대회는 국내 CS:GO 팬들의 호응을 얻으며 CS:GO의 e스포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넥슨 아레나 e스포츠 경기장은 해외 e스포츠 팬들이 관객의 과반수를 차지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채성오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