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빗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최근 스타들의 부업 활동이 활발하다. 본인의 이야기를 푼 에세이를 출간하는 것을 넘어 잡지 편집장, 액세서리 디자이너 등 색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다. 자신이 가진 끼를 표출할 수 있는 무대를 다방면으로 넓히고 있는 것. 기존엔 부업이라 하면 부수입에 목적을 뒀지만, 지금은 본인의 관심사, 취미를 키워 부업으로 확대하는 경우가 많다. 스타들의 부업 활동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이 가진 예술적 재능을 방송이 아닌 여러 방면으로 발휘하고 있는 스타들을 짚어봤다. 
 

안재현 인스타그램

■ '편집장' 정일우·'주얼리 디자이너' 안재현
배우 정일우는 최근 편집장에 도전했다. 그는 지난 3월 25일 라이프스타일 잡지 '크리빗'을 창간했다. 자신이 가진 감성들을 대중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서다. 정일우는 최근 드라마 '해치' 종영 인터뷰에서 이러한 본인의 부업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배우가 배우로만 비치기엔 콘텐츠가 많아졌다. 그렇다고 말 주변이 좋아 1인 방송을 하기엔 부담스럽고, 내가 가진 감성과 관심사를 어떻게 대중과 공유할 수 있을까 생각하다 잡지를 내게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본인이 직접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를 만나 인터뷰하고, 잡지에 실으면서 대중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싶다는 것. 또 그런 활동이 배우 생활을 하는 데도 도움이 될 거라고 믿었다. 정일우는 "다양한 국적의 팬들이 볼 수 있게 한국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판매했고, 창간호는 벌써 완판됐다. 그러나 잡지를 만드는 데 생각보다 비용이 많이 들더라. 매달 낼 순 없겠지만, 꾸준히 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안재현은 모델 및 방송 활동을 하는 동시에 주얼리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다. 지난 2013년 AA.Gban을 론칭한 안재현은 현재까지도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세대 간, 사랑하는 사람끼리의 연결고리'라는 주얼리에 담긴 의미가 좋아 직접 디자인하는 일을 배웠다는 안재현은 직접 홍보까지 하면서 자신의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주얼리 브랜드 AA.Gban은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반면 손호준과 유연석은 재밌게(Fun) 기부(Donation)하는 '퍼네이션(Funation)' 활동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직접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해 커피트럭을 운영하면서 모은 수익을 모두 기부한 것. 지난해 3월부터 11월까지 모은 금액만 16,283,000원. 두 사람은 수익금 모두를 크리스마스 날 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러한 선행은 곧 예능 소재로도 이용되기도 했다. 손호준과 유연석은 tvN '커피프렌즈' 통해 시청자들에게 퍼네이션 문화를 알렸다. '커피프렌즈'는 기부 형식으로 정찰제 없이 운영된 브런치 카페다. 방송을 통해 유연석은 "'커프'를 한 것 자체가 퍼네이션이라는 기부 문화를 알리고자 시작한 거다. 기부금이 200만 원을 넘어가니 뿌듯하더라"라고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YG엔터테인먼트

■  재능 발휘의 장
이처럼 스타들은 작품을 쉬는 동안이나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색다른 취미를 갖고 자신의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스타들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 "연예인이란 직업 자체가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땐 확실히 있는 편이다"라며 "그 시간에 건전한 취미를 갖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연예인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관심 있는 분야에서 취미를 갖고 하다 보면 능력이 올라가 프로에 가까워지기도 한다. 그렇게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장이 또 하나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러다 보면 방송활동을 하면서 발생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다른 활동을 하면서 풀 수가 있고, 이는 곧 본업을 하는데 또 에너지가 돼 본인의 능력을 배가시킬 수 있다"고 바라봤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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