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수아 "가수 리지 아닌 배우로 자리 잡을 것"
[인터뷰] 박수아 "가수 리지 아닌 배우로 자리 잡을 것"
  • 신정원 기자
  • 승인 2019.05.23 12:10
  • 수정 2019-05-23 10:40
  • 댓글 0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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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이제는 가수 리지보다 배우 박수아라는 이름이 익숙하다. 지난 2010년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 데뷔한 리지는 2018년 4월 그룹을 탈퇴하고 배우 박수아가 됐다. 이후 차근히 연기자의 길을 걷고 있는 박수아는 올해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 tvN '막돼먹은 영애씨17'(이하 '막영애')에 출연하면서 보란 듯 제 역할 잘 해내며 배우의 진가를 알렸다. 언니 라미란의 권유로 낙원사에 입사한 나수아 역을 맡은 그는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와 특유의 넉살로 캐릭터의 맛을 제대로 살렸다는 평을 받았다. 춤이면 춤, 노래면 노래, 이제는 연기까지. 뭐든 다 잘하는 배우가 됐다. 박수아는 "첫 번째 목표는 배우로서 자리 잡는 것"이라며 "백색의 빛을 통화시키면 무지갯빛이 펼쳐지는 프리즘같이 다채로운 색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처음 합류한 '막돼먹은 영애씨17'을 무사히 마친 소감은 어떤가.
"먼저, '막영애'는 중학교 때부터 애청하던 드라마였다. 이런 장수 프로그램에 합류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드라마는 마니아층이 있지 않나. 마니아분들한테 인정받고 싶었다. 가족 같은 분위기에 선배들과 장난도 치고, 게임도 하면서 재미있게 잘 끝냈다."
 
-최장수 시즌제 드라마다 보니 촬영장 분위기도 남달랐을 것 같다.
"아무래도 시즌제다 보니 선배들 사이에 의기투합, 끈끈함이 많이 느껴졌다. 새로 합류했다고 해서 배척하지 않고 잘 챙겨주셨다. 연기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으면 옆에서 많이 알려주셨다. 특히 김현숙 선배는 제가 하는 연기를 멀리서 계속 지켜봐 주셨다. 같은 경상도 출신이라 쾌활하게 대해주셨다. 이규한 선배 역시 '이렇게 연기할 수도 있지만, 저렇게 해보면 어때?'라고 하면서 많이 얘기해줬다."
 
-촬영하면서 '막영애'만의 매력이 느껴졌나. 시즌제로 성공하게 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막영애'만의 장점은 '현실 공감'이 아닐까 싶다. 이번 시즌에는 육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그려졌는데, 육아맘들의 고충을 제대로 저격한 것 같다. 연애, 일, 육아 모든 면에서 공감할 부분이 많다는 것이 장수의 비결 같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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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합류한 연제형과의 호흡은 어땠나.
"우리 둘 다 새로 합류했기 때문에 '잘 해야 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때문에 사적인 대화는 일절 하지 않고, 대본 맞추기 급급했다. 저 같은 경우는 제형이를 라이벌로 생각하고 '오늘은 제형이보다 잘 해야지', '덜 틀려야지', '오늘은 제형이보다 실수를 덜했네'라는 식으로 혼자 경쟁했다. 파이팅 넘치게 하기 위함이었다. 제형이도 그렇고 저도 실수를 많이 해서 조치가 필요했다. 제형이를 경쟁 상대로 두니 대본도 더 잘 외워지고, 신도 나고 그랬다. 그 친구는 모를 거다. 기사를 보고 어이없어 할 수도 있다.(웃음)"
 
-평소 라미란 사단에 들어가고 싶다는 말을 자주 한다. 라미란은 어떤 사람 같나.
"미란 선배가 영화 '걸캅스' 시사회에 초대해주셔서 봤는데, 정말 안 어울리는 게 없는 마스크인 것 같다. '막영애'에서는 쿠폰 하나하나 모으는 검소한 캐릭터였다가 '걸캅스'에서는 형사로 등장했다. 매 작품마다 맡은 캐릭터랑 싱크로율이 일치하는 것 같다. 드라마 '응답하라1988'에서의 치타 여사도 인상적이었는데, 정말 다 잘 어울리는 마스크인 것 같다. 멋지신 분이다."
 
-애프터스쿨 리지가 아닌 배우 박수아로 활동하면서 달라진 점이 있나.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전에는 유쾌 발랄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연기를 하면서는 좀 차분해지려고 했다. 사실 이름만 달라졌지, 예전에 리지도, 지금의 박수아도 모두 내 모습이다.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가수 출신'이라는 꼬리표 때문에 늘 부담일 것 같다.
"그게 오히려 장점 같다. 음악 소재의 드라마도 있지 않나. 예전에 그룹 오렌지캬라멜로 활동 하면서는 안면 근육을 많이 썼는데, 그게 표정 연기에 많이 도움 됐다. 춤추고 노래하는 게 그립기도 하지만, 친구들이 내 관중이다 생각하고 노래방에서 많이 푼다. 또 드라마 회식 때도 제 노래를 많이 부른다.(웃음) 이번 '막영애' 회식 때는 고깃집에서 '까탈레나'를 불러 현장 분위기를 띄웠다. 가끔 그런 특수무대가 주어져서 큰 아쉬움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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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활동이 없을 땐 주로 뭘 하나. 어떤 취미를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요즘 취미는 골프다. 중학교 때 배운 적도 있고, 최근 회사 본부장님이 함께 다녀보자고 해서 골프를 치러 다닌다. 시간적 여유가 좀 더 많을 땐 여행을 가기도 한다. 이번에 쉬면서는 울릉도에 다녀올 예정이다. 예전에 한 번 간 적이 있는데 너무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속세와 단절되는 게 좋다. 평소 SNS를 많이 하는데, 여행에서만큼은 자연 친화적인 하루를 사는 게 좋은 것 같다."
   
-차기작은 정해졌나.
"앱드라마 '김슬기 천재'에서 바이럴 마케팅 회사 팀원 송관지 역을 맡았다. '김슬기 천재'는 1인칭 시점이고, (시청자들이)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스토리가 바뀌는 재미있는 드라마다. 한 번도 접해보지 못한 신개념 작품이다. CG도 많이 들어갔을 것 같아 기대가 많이 된다."
 
-현재 28살로, 서른을 앞두고 있다. 본인이 생각했던 20대 후반의 모습과 어느 정도 닮아 있나.
"서른을 두고 딱히 생각한 건 없지만, 잘 흘러가고 있는 것 같다. 좋은 회사를 만나 작품 활동도 꾸준히 했고. 지금은 자리 잡기 단계인 것 같다. 직업을 전향했으니 안정권에 드는 게 목표다. 다양한 캐릭터, 다양한 성격의 연기를 하면서 입지를 단단히 하고 싶다.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게 더 행복한 지금이다. 천직이라 생각하고 오래오래 연기 활동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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