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계속되는 화학공장 사고로 인근주민 불안감 높아져
근본적인 해결대책과 근로자 안전교육 필요해
한화토탈이 23일부터 환경부 합동조사와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을 받는다. / 제공=서산시청 

[한스경제 이정민 기자] 화학공장 및 사업장의 연이은 폭발사고와 산업재해가 발생하면서 지역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근본적인 예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일~18일 연이어 한화토탈 대산공장에서 유증기 유출 화학사고가 발생했다. 이번 유증기 유출 사고로 인근지역 주민들은 어지럼증과 구토증세를 보이며 700여명이 넘는 주민들이 병원을 찾았다.

이에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23일부터 2주간의 일정으로 대산공장에 근로감독관과 산업안전공단 전문가 등 20명을 투입해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집중 점검하고 위반사항 적발시 작업중지 명령과 과태로 부과 등 행정처분을 내릴 방침이다. 

지난 21일에도 대산공단 내 화학공장에서 출발한 화물차에서 알 수 없는 물질이 도로에 유출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방대와 서산화학물질방재센터가 출동해 제거작업과 샘플 추출을 하기도 했다.

다행히 도로에 유출된 물질은 화학물질이 아닌 폐액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연일 발생하는 사고로 시민들의 불안감은 더더욱 늘어나고 있다.

또한, 지난 22일 오전에도 한화토탈 대산공장 내 KPX그린케미칼 공장에서 암모니아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발생한 사고와 관련해서 22일 서산시과 서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에 따르면 기능성 화학제품 제조 기업인 이 공장에서 화학제품 기초원료를  만드는 작업 중 암모니아 10g가량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현장의 공기 중 암모니아 농도는 허용기준 상한(25ppm)에 못 미치는 21ppm으로 확인됐다. 이 사고로 별다른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연이은 사고 발생과 관련해서 재발방지대책과 안전대책 마련을 위한 대책회의가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대책회의가 과연 실효성이 있는지 의구심까지 들고 있다.

이에 노동부 등의 관계 기관은 이번 산재사고의 원인과 진상을 제대로 밝힐 것과 철저한 관리감독을 통해 확실한 예방대책 수립을 요구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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