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가장 화려했던 당나라 대명궁과 황실의상이 재현된다.

천안예술의전당이 개관 7주년을 맞아 중국 무용극 '두보'를 한국에서 초연한다.

'두보'는 중국 국립단체 가운데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중국 충칭가극무극원의 창작극이다. 중국시문학을 집대성한 인물로 꼽히는 시인 두보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두보'는 전통무용극의 서술적 표현 방식에서 탈피, 다양한 예술적 수단을 활용해 시와 무용을 결합한 작품이다. 두보가 처한 시대적 배경을 풍부한 상상력으로 표현, 지난 2016년 중국 공연계에서 최고의 상으로 꼽히는 연꽃상을 받기도 했다.

'두보'의 극본은 중국에서 손꼽히는 극작가 겸 소설가인 당당이 집필했다. 제작비만 18억 원이 들었고 2년 여의 제작 기간을 거쳐 탄생했다. 무용극으로는 드물게 20피트 컨테이너 세 대 분량의 무대 세트와 400여 벌의 의상이 투입된다.

이번 내한공연에는 안무가 한 젠과 편집자 쥬오 리야, 음악감독 리우 퉁, 50명의 무용수 등 모두 70여 명의 오리지널 스태프들이 참여한다. 무대는 당나라의 수도였던 장안의 대명궁을 재현한다. 천장에 드리워진 거대한 곤룡포와 붉은 조명, 황금색 의상의 대비가 관객들에게 압도적인 경험을 선사할 전망이다.

천안예술의전당 유원희 관장은 "동양적 정서를 바탕으로 한 무용극 '두보'는 높은 예술성과 장쾌한 스케일, 무용극이 추구하는 섬세한 감성까지 두루 갖춘 수작"이라며 "우리나라 무용계에 새로운 화두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두보'는 다음 달 7일부터 9일까지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천안예술의전당 제공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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