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우정노조, '집배노동자 처우 개선 촉구 집회' 열어
우정노조. 23일 우정노조는 '집배노동자 처우 개선 촉구 집회'를 열고 인력 증원과 주 5일제 등을 주장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집배원들이 정부와 우정사업본부에 처우 개선을 촉구했다.

23일 한국노총 전국우정노동조합은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집배노동자 처우 개선 촉구 집회'를 열고 집배원 2,000명 증원·완전한 주 5일제·우정사업본부장 퇴진 등을 요구했다.

우정노조는 "집배원은 영하의 날씨와 폭염 속에서도 국민에 대한 보편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묵묵히 맡은 업무에 최선을 다 해오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30대 청년 집배원이 돌연사했고, 2008년부터 2018년까지 191명의 집배원이 과로사와 안전사고 등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집배원의 죽음이 끊이질 않는데도 우정사업본부는 경영 위기라는 이유로 노사정이 참여한 '집배원 노동 조건 개선 기획추진단' 정책 권고안인 2,000명 증원을 그저 휴짓조각으로 치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정노조는 또 "집배원 연간 노동 시간은 2,745시간으로, 한국 임금 노동자 평균인 2,052시간보다 693시간이 더 많다"며 "정해진 시간 내 배달을 마치려면 집배원은 법으로 보장된 휴게·휴식시간은 꿈도 못 꾸고 끼니도 거르며 쉴 틈 없이 뛰어다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정노조는 오는 26일부터 6월 10일까지 서울·경인·부산 등 지방 본부를 순회하며 집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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