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안인득, 10대 여고생 스토킹하며 집에 오물도 던져
경찰, 수차례 신고받고도 별다른 조치 없이 풀어 줘
안인득. '진주방화살인사건' 가해자 안인득이 10대 여고생을 지속해서 따라다니며 스토킹한 사실이 밝혀졌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진주 방화 살인 사건' 가해자 안인득이 10대 여고생을 지속해서 따라다니며 스토킹한 사실이 밝혀졌다.

안인득은 아파트 위층에 사는 최 모(19) 양과 가족들을 괴롭혀 왔다. 이후 지난 4월 17일에는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대피하는 이웃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러 살인을 저질렀다. 최 양은 사건 당시 안인득이 거주하는 위층에 살고 있었다. 범행 전 안인득은 최 양이 살고 있던 집 앞에 오물을 투척하고 괴롭혀 수차례 신고당했지만 경찰은 별다른 조치 없이 안인득을 풀어 줬다.

공개된 CCTV 영상을 보면 안인득은 하교하는 최양을 뒤따라온다. 최 양은 집안으로 황급히 들어가지만, 안인득은 집 현관문 벨을 누르거나 현관문 앞에 오래 서서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안인득은 최 양이 집 안으로 들어갔음에도 한참 동안 복도를 서성이며 최 양이 나오기를 기다린다.

최 양 가족이 안인득을 처음 알게 된 건 지난 2018년 2월이다. 최 양과 그를 키워 온 큰어머니가 지내는 집에 안인득이 찾아와 "벌레를 던지지 말라"는 황당한 항의를 했다. 그러다 지난 3월, 안인득이 최 양 집 앞에 오물을 뿌리자 최 양 큰어머니는 극심한 공포에 시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이후 최양 가족은 CCTV를 설치하고 경찰에 수차례 신고도 했지만 이후에도 오물 투척과 욕설 등 안인득의 스토킹은 변함없이 이어졌다. 최 양은 결국 '진주 방화 살인 사건' 당시 안인득이 휘두른 흉기에 숨졌다.

한편 안인득은 지난 4월 17일 경남 진주에서 아파트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둘렀고, 이로 인해 5명이 사망하고 16명이 다쳤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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