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최정우 포스코 회장 ‘소통 경영’ 시험대
노조측, "임금 7% 인상·상생과 참여·권익 향상이 목표"
 24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1문에서 열린 한국노총 산하 포스코노동조합 출정식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포스코가 지난해 대표교섭 노동조합 출범 이후 올해 사상 첫 임금단체협상에 돌입한다. 사실상 50년간 지속해왔던 무노조 경영을 종료하게 된다. 

포스코 대표교섭단체인 한국노총 포스코노동조합(이하 한국노총)은 24일 포항 본사에서 출정식을 하고 회사 측과 임금·단체협상에 들어간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경북 포항시 남구 제철동 포스코 포항제철소 1문 앞에서 열린 포스코노조 출정식에는 노조 조합원과 한국노총 금속연맹 조합원 300여 명이 참가했다.

포스코노조는 올해 임·단협 목표를 상생과 참여의 노사문화 조성, 조합원 노동조건 향상으로 잡았다. 구체적으로 노동이사제 도입, 경영성과 배분제 개선, 임금 최고조 및 호봉정지 폐지, 정년연장, 연말 1회 정년퇴직, 상여금 및 수당 통상임금 산입, 기본급 7%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인철 노조 위원장은 출정식에서 "노조는 회사의 일방적이고 독선적인 경영 횡포를 막고 노동존중 포스코를 만드는 데 사활을 걸겠다"며 "올해 임단협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모든 조합원 참여와 단결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1968년 포항종합제철로 출발한 이후 1980년대 말에 노조가 설립됐다. 하지만 3년 만에 와해하면서 사실상 무노조 상태였다. 이후 1997년 세워진 노경협의회가 직원들의 임금협상·복리후생·근로조건 문제 등을 협의하며 사실상 노조 역할을 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 9월 포스코 일부 직원이 민주노총 산하 노조를 설립하면서 포스코는 복수 노조 시대를 맞았다. 포스코 전체 직원 1만6천여 명 가운데 노조 가입대상은 1만5천 명이다. 한국노총 포스코노조는 조합원 수가 6천600명이라고 밝혔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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