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국내를 넘어 팝의 본고장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방탄소년단. 최근 뉴저지 공연을 끝으로 월드투어의 미국 공연을 모두 마쳤다. 지난 4일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시카고, 뉴저지 등 3개 도시에서 6회 공연을 펼쳐 모두 32만 여 관객을 동원한 방탄소년단. 뉴저지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이들은 인근 뉴욕에서 알찬 시간을 보냈다. 뉴욕에 머무는 동안 방탄소년단이 방문한 곳은 즉각 화제가 됐는데. 방탄소년단의 숨결이 살아 있는 뉴욕 곳곳에는 아직까지도 많은 팬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 MET에서 RM처럼 기념 사진 한 장

무려 200만 여 점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뉴욕을 찾는 여행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장소다.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내에 있는 이곳은 위치적인 면에서도 최고라는 평가. 지난 17일 방탄소년단의 멤버 RM도 이곳을 방문한 사진을 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에 게재했다. 그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앞 계단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아이 멧 멧(I met MET, 나는 MET(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의 약자)과 만났다(met))'는 센스 있는 문장으로 150만 여 개에 달하는 하트를 받으며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RM의 방문 소식을 들은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도 환영의 뜻을 보였다. 17일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공식 트위터에는 RM의 방문에 감사 인사를 하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들은 또 RM의 게시물을 리트윗하며 한국어로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화답,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위상을 짐작하게 했다.

1870년에 개관한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으나 엄청난 규모의 소장품으로 세계 주요 미술관을 열거할 때 빠지지 않는 곳이 됐다. 이집트 사원부터 모네, 세잔 등 유명 화가들의 작품까지 다양한 수집품을 자랑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한국어로 된 오디오 가이드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으니 미술관을 관람하고 센트럴파크에서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도 좋겠다.

■ 첼시에서 갤러리 투어하고 랍스터까지

소규모의 갤러리들이 모여 있는 첼시는 뉴욕이 왜 예술의 도시인가를 알려주는 장소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캐리가 살았던 지역이기도 한 첼시에는 수백 여 개의 갤러리들이 밀집해 있다. 캐리처럼 길을 거닐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는 갤러리에 들어가 구경을 한다면 더할 나위 없는 뉴요커의 일상이 되지 않을까.

뿐만 아니라 과거 과자 공장이 있던 자리에 크게 들어선 마켓은 '첼시 마켓'이라는 이름으로 로컬들에게는 물론 관광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첼시 마켓에 들르면 신선한 굴과 랍스터 요리를 꼭 먹어야 한다. 5가지 종류 이상의 굴과 마리당 50달러 전후(사이즈에 따라 차이가 난다)인 착한 가격의 랍스터를 그냥 지나치긴 아쉬울 터. 다만 늘 사람이 가득차 있으니 자리를 잘 잡는 것도 요령이다.

첼시 마켓 인근에서 방탄소년단은 스타디움 투어를 기념한 팝업 스토어를 운영했다. 올해 하반기에 출시되는 마텔과 컬래버레이션한 방탄소년단 인형을 비롯해 대형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가진 팝업스토어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뉴욕,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등 전 세계 5개 도시에서 팬들과 만났다. 뉴욕의 팝업 스토어 인근에서는 지난 17일 지민과 제이홉이 함께 시간을 보냈다. 거리 곳곳을 누비며 이들이 사진을 찍은 장소를 찾아보는 것도 여행에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뉴욕 K타운 내 한식당 미스코리아.

■ 뉴욕에서 한식을 먹고 싶다면

방탄소년단은 뉴저지 콘서트에 앞서 뉴욕에 머물며 '굿모닝 아메리카', '스티븐 콜베어 쇼' 등 여러 유명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오랜 해외 일정에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한식이 그리웠던 걸까. 이들은 18일 콘서트를 앞두고 뉴욕 K타운에서 회식을 즐겼다.

K타운은 다양한 한국 음식점들과 한류 스타들의 비공식 굿즈를 만날 수 있는 한국인 밀집 지역. 순두부 전문점부터 한국식 포차, 비빔밥, 곱창 등 여러 한식을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서 방탄소년단이 선택한 곳은 한정식을 맛볼 수 있는 미스코리아다. 1층부터 3층까지 마련된 대형 식당인 미스코리아는 방탄소년단의 방문 이후 식사 시간이 아닐 때도 1시간 가까이 대기해야 할 만큼 핫한 플레이스로 떠올랐다. 팬들이 몰리는 시간에는 방탄소년단의 노래만 BGM으로 트는 식당 주인의 센스가 즐거움을 더한다.

사진=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 정진영 기자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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