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베네수엘라, 30개 교도소에 57,000여 명 수감 중
마약 유통하는 갱단이 교도소 통제권 쥐고 있어
무법천지 베네수엘라 교도소, 폭동 끊이지 않아
베네수엘라. 지난 2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중부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다수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 픽사베이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베네수엘라 중부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감자 23명이 사망했다.

지난 24일(현지 시간) AP통신은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약 350km 떨어진 중부 포르투게사주의 한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무기를 소지한 일부 재소자들이 일으킨 폭동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발포가 이뤄지면서 수감자 23명이 숨지고, 교도소 경비 대원 18명이 다치는 등 인명 피해가 속출했다.

이날 충돌은 일부 수감자가 면회객을 인질로 붙잡으면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전역에 있는 약 30개의 교도소에 57,000여 명이 수감되는 등 교정 시설이 심각한 과밀에 시달리고 있다. 베네수엘라 교도소는 마약을 유통하고 무기를 소지한 갱단이 사실상 통제권을 쥐고 있다. 이날 폭동이 일어난 교도소의 정원은 250명이지만 540명이 수감된 것으로 된 것으로 전해졌다.

베네수엘라 내 교도소 폭동 사건은 끊이질 않고 있다. 지난 2018년에는 발렌시아시에 있는 교도소에서 폭동이 일어나 수감자 68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7년 또한 아마소나스주의 한 교정 시설에서 유혈 충돌로 최소 39명이 목숨을 잃은 바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번 폭동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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