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밴드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이 부친의 김학의 전 차관 접대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을 열었다
최정훈은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처참한 마음을 안고 글을 쓴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최정훈은 전 멤버 유영현의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사과한 뒤 "내 유년시절, 학창시절은 아버지 사업의 성업으로 부족함 없었다. 하지만 2012년 경 아버지의 사업은 실패했고 그 이후 아버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 (2012년은 잔나비를 결성한 때다.) 오히려 이후에도 사업적 재기를 꿈꾸시는 아버지의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드린 적이 있다. 사업의 실패로 신용상태가 안좋으셨던 아버지의 명의로는 부담이 돼서라고 했다. 우리 형제가 주주에 이름을 올리게 된 것도 그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정훈은 "나와 내 형의 인감 역시 그 때 아버지께 위임했다"면서 "그 동안 나와 관련없는 기사 댓글에 제 이름을 거론하며 제 명예를 훼손시킨 이와 기사(아버지 용인 사업건)의 제보자는 동일한 인물 혹은 그 무리라고 추정된다. 제보자로 추정되는 그 무리들은 아버지가 가까스로 따낸 사업승인권을 헐값에 강취하려 많이 알려진 아들을 미끼로 반어적인 협박을 수시로 했다고 한다. 또한 제보자가 아버지를 방해하려 없는 일을 만들어내 아버지를 고소한 일들도 많았지만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으신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김학의 전 차관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내가 아는 사실은 아버지와 그 사람이 내가 태어나기 전 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이라며 "나는 그 사람으로 인해 어떠한 혜택 조차 받은 적이 없다. 아버지는 늘 내게 도망치지 말고 피하지 말라고 가르치셨다. 아버지도 꼭 그렇게 행하실 거라 믿는다. 죄가 있다면 죗값을 혹독히 치르실 것이고 잘못된 사실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바로 잡겠다고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 진심과 음악과 무대 위에서 보여드린 모습들이 위선으로 비치는 게 죽기보다 두렵다. 제 진실을 아시는 분들께 마지막 간곡하게 부탁드리고 싶다. 부디 작게나마 내게 힘이 돼 달라. 너무 너무 무섭고 힘들고 아프다"고 호소했다.
앞서 24일 SBS는 '8뉴스'에서 한 사업가 최 씨가 김학의 전 차관에서 3000만 원이 넘는 향응과 접대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 씨는 지난 2017년에 부동산 업체를 설립하고 경기도 용인시의 개발 사업권을 따냈으나 교통분담금을 내지 못 해 사업금을 박탈당할 위기에 놓이자 이를 다른 시행사에 1000억 원에 파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시행사는 최 씨의 회사와 계약을 맺기 5개월 전 법원이 사업권을 팔지 말도록 했으나 이를 속였다면서 최 씨를 사기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사진=최정훈 인스타그램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