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환경설비 전문기업으로 필리핀 등 세계 시장 진출 준비
EPiT 주름백 설치 모습./자료=EPiT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이피아이티(EPiT)는 전기집진기와 백필터, 스크러버, 반건식 유해가스처리설비 등의 컨설팅 및 유지보수는 물론, 제조, 설치 등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대기환경설비 전문 기업이다.

이 기업의 임직원들은 대기환경설비 분야에서 설계 및 제조, 시공, 시운전에 걸쳐 다양한 분야에서 다년간의 경험 및 know-how를 축적한 전문기술자다.

EPiT는 대기환경설비 기업으로서는 후발주자임에도 이들의 경험과 기술력을 토대로 빠르게 입지를 공고히 했다.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석유화학 및 발전소, 시멘트 등 다분야에서 1480건에 이르는 납품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EPiT는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기술개발에도 나서 전기집진기(ep)의 핵심 부품 방전극 및 집진극, 추타장치를 자체 생산하고 있으며, 여과집진기의 내부 부품인 필터백인 'EPiT 주름백'을 자체개발해 생산·공급하고 있다.

EPiT주름백과 타 Filter백 제품과의 성능 비교표./자료=EPiT

EPiT 주름백은 기존 제품과 달리 부직포로 제작해, 탈진 횟수 및 피로·마모도를 크게 낮춘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기존 일반백 대비 여과면적이 200% 이상 넓어, 시멘트 공장 등 심각한 분진으로 기존 필터백이 적용되기 어려운 곳에 설치하더라도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

또한, 저압펄싱으로 분진 재비산을 최소화해, 미세·초미세분진을 포함한 분진제거 효율이 높고, 잔류 차압이 낮다. 저압 및 탈진 횟수 감소에 따라 운영비 및 팬 운전비용까지 줄일 수 있다. 특히, 이 필터를 적용해 설계하면 집진기 사이즈를 3분의 2로 축소하고, 동일 ACR로 부품을 줄여, 초기 설비 설치비용도 낮다.

EPiT 주름백./사진=황보준엽 기자

EPiT 주름백은 이피아이티에게 사업을 확장할 기회를 열어줬다. 이피아이티는 지난 2015년 자체 개발한 뒤 백필터분야에 진출했고, 빠른 속도로 시장을 점령해 가고 있다. 판매 개시 후 4년만에 12만2310개가 판매됐다.

현재 이피아이티는 3곳에서 공장을 운영 중이다. 제1공장에는 전기집진기의 DE 및 내부 부품을 제2공장에서는 전기집진기의 CE(+극)를 생산하고 있다. 제3공장에서 특허제품 EPiT 주름백을 생산하고 있다. 주름백의 연생산량은 1만5000개정도로 시장 수요를 충족하지 못해 공장 확장이 진행 중에 있다.

이피아이티는 EPiT 주름백을 앞세워 해외시장의 개척에도 나설 계획이다. 저렴한 노동력으로 기업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필리핀과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 개척을 성공한 후, 미국, 중국 등 거대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 특히 필리핀에는 관련 특허와 상표등록을 했으며, 수요 예측을 위해 3년여에 걸쳐 필리핀 전역의 공장 및 사업처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필리핀 시장 점령에 필요한 공장의 위치 및 예상 수요량 등을 종합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김종문 EPiT 대표는 "국내의 경험치를 바탕으로 해 해외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있다"며 "국내시장에 만족하지 않고 차후 중국과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가가 우리 기업의 EPiT 주름백을 사용하도록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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