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주춤...중저가폰 공략 확대 ‘삼성, LG’
화웨이 주춤...중저가폰 공략 확대 ‘삼성, LG’
  • 김창권 기자
  • 승인 2019.05.2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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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저가형 스마트폰에도 트리플 카메라 적용 등 스펙 강화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4월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을 소개하는 모습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IM부문장 고동진 사장이 4월 1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진행된 'A 갤럭시 이벤트'에서 갤럭시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80'을 소개하는 모습 / 사진=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중저가형 스마트폰인 ‘갤럭시A50’, ‘X6’를 국내에 출시하며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하는 등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일환으로 화웨이가 거래 제한 등의 제재 조치를 당하면서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전망되자 국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으로 보인다.

26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 스마트폰의 지역별 출하량 비중은 아시아 61%, 유럽 22%, 남미 8%, 북미 0.3% 등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출하량에서 중국을 제외한 수출 비중은 49%에 달한다.

스마트폰 시장 가운데 북미나 유럽의 경우 프리미엄 시장경쟁이 치열하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중저가폰의 경쟁이 치열하다. 중저가폰이 잘 팔리는 인도의 경우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이자 성장 가능성이 높은 최대 신흥 시장으로 꼽힌다.

인도시장의 경우 중저가폰을 앞세운 샤오미, 화웨이 등의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출하량 경쟁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가성비를 앞세운 제품으로 시장을 재탈환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곳이다.

여기에 미국이 거래 제한 기업으로 화웨이를 지정하자 구글, 퀄컴, ARM 등 주요 소프트웨어 및 부품업체가 공급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화웨이의 입지가 약해진 점도 국내 스마트폰 제조사에겐 점유율 확대에 나설 수 있는 기회로 여겨진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중저가폰 최초로 화면 일체형 지문센서를 디스플레이에 내장한 ‘갤럭시A50’을 선보인다. 주요 스펙은 엑시노스 9610 프로세서를 가지고 있으며, 6.4인치의 FHD+ 아몰레드 인피니티U 디스플레이가 탑재 돼 있다.

카메라는 후면 2500만 화소 기본 렌즈와 8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500만 화소 심도 렌즈 등을 탑재했으며 가격은 40만원대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갤럭시A 시리즈’는 총 11종에 달하며, 조만간 ‘갤럭시A90’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하반기 출시 예정인 중저가형 스마트폰에 6400만 화소를 지원하는 '아이소셀 브라이트 GW1' 이미지센서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에는 프리미엄급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중저가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기술을 조기에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가 내달 선보이는 ‘X6’ 모델 역시 트리플 카메라를 적용했다. 1600만 화소, 500만 화소, 200만 화소의 표준, 광각, 심도 3개 카메라 렌즈와 프리미엄 제품군에 적용되던 DTS:X 입체음향 기능을 탑재했다. DTS:X는 고가의 전용 이어폰이 없어도 최대 7.1채널의 영화관 같은 입체 음향을 즐길 수 있다. 가격은 30만원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중저가폰의 스펙과 라인업 강화는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퇴출 위기에 몰린 화웨이의 빈자리를 대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세를 보였지만 삼성전자 갤럭시 A30과 A50 등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면서 “올해 A60, A70, A80 등 중가 신형 스마트폰 판매가 본격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5월부터는 증가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