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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밴드 잔나비가 학교 폭력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자 대학교 축제 라인업에서도 제외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전진숙명 제51대 총학생회 오늘'은 25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총학생회 측은 "24일 오후 청파제 라인업에 포함돼 있던 아티스트 '잔나비' 멤버의 학교 폭력 논란이 불거졌다"며 "총학생회는 논란이 불거진 순간부터 긴급회의를 소집해 해결책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9 청파제는 '청파 FOR;REST'라는 콘셉트로 숙명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시간으로 꾸려질 예정"이라며 "이렇게 진행될 청파제에 학교 폭력 가해자가 소속됐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는 사실이 많은 숙명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 축제의 목적이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아티스트와의 계약해지를 통고했으며, 24일 21시경 아티스트와의 계약이 위약금 없이 해지됐다"고 알렸다. 또한 오는 31일 청파제 라인업에서도 제외됐으며, 윤하가 마지막 순서의 아티스트로 확정됐다고 전했다.

앞서 잔나비 멤버 유영현은 한 네티즌의 폭로로 인해 과거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에 잔나비 소속사는 자진탈퇴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이후로도 잔나비는 최정훈의 아버지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수천만 원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계속됐다.

다음은 이와 관련 숙명여자대학교 총학생회 입장문 전문이다.

학우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진숙명 제51대 총학생회 ‘오늘’입니다. 청파제 아티스트 라인업과 관련된 총학생회 입장을 게시합니다.

24일 오후 청파제 라인업에 포함되어있던 아티스트 ‘잔나비’ 멤버의 학교폭력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소속사에서는 해당 멤버가 모든 잘못을 인정하고 탈퇴했으며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학생회는 논란이 불거진 순간부터 긴급회의를 소집해 해결책을 모색했습니다. 2019 청파제는 ‘청파 FOR;REST’라는 콘셉트로 숙명인들에게 휴식을 제공하는 시간으로 꾸려질 예정입니다. 

이렇게 진행될 청파제에 학교폭력 가해자가 소속되었던 아티스트가 참여한다는 사실이 많은 숙명인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 있으며, 축제의 목적이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결론이 도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총학생회는 즉시 아티스트와의 계약해지를 통고했으며, 24일 21시경 아티스트와의 계약이 위약금 없이 해지되었습니다.

아티스트 ‘잔나비’는 청파제의 31일 라인업에서 제외되었습니다. 혹여나 31일 무대의 공석에 실망하실 숙명인들을 위해 총학생회는 2019 청파제를 빛내 줄 아티스트를 신속히 물색했고, 그 결과 ‘윤하’가 31일 라인업 마지막 순서의 아티스트로 확정되었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어떤 숙명인들에게는 상처로 다가갈까 우려됩니다. 논란이 불거진 순간부터 신속히 처리하고자 노력했으나, 이유불문 학우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총학생회 ‘오늘’은 앞으로 진행될 청파제의 모든 과정에서 숙명인 여러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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