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구치소에서는 5월부터 교정협의회와 함께 수용자 미성년자녀 가운데 경제·심리적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사진=부산구치소

[한국스포츠경제 변진성 기자] 부산구치소는 5월부터 교정협의회와 함께 수용자 미성년자녀 가운데 경제·심리적 위기에 처한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사랑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부모가 교정시설에 구금될 경우, 미성년인 자녀가 경제적 어려움이나 심리적 불안으로 인해 학업중단을 겪고 비행에 빠지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용자 미성년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성장과정에서 범죄를 저지를 비율이 일반 미성년 자녀에 비해 무려 5배나 높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이에 부산구치소와 교정협의회는 이달부터 수용자 미성년자녀 가운데 불우한 가정형편으로 학업중단 위기에 처한 아이들에게 매월 일정한 금액을 장학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교정위원이 해당 가정을 방문해 심리상담, 학습지도, 물품지원 등 다양한 멘토링을 제공하고,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김진영 교정협의회장은 "부모와의 갑작스런 단절로 인해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겠지만 희망을 잃지 말고 학업에 열중해 올바르게 자라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신경우 부산구치소장은 "사랑의 멘토링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향후 범죄피해 미성년자에 대한 지원도 이뤄지면 좋을 것"이라며 "교정협의회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국민에게 다가가는 열린 교정행정을 구현하겠다" 말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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