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갤럭시S10 5G' 출시 후 선두 빼앗긴 SKT, 'V50 씽큐'에 총력
새로운 5G 기기와 다양한 콘텐츠 출시때 시장 경쟁 치열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지난 10일 LG전자의 첫 5G 스마트폰 ‘V50 씽큐’가 출시됐다. 이통3사는 V50 씽큐의 출시에 맞춰 불법 보조금 살포, 고가의 공시 지원금 공세 등 총력을 기울이며 가입자 수 늘리기 경쟁에서 치열하게 맞붙었다. V50 씽큐 출시 후 이동통신 3사의 5G 시장 공략과 결과를 짚어본다.

LG전자의 'V50 씽큐'가 국내 5G 시장에 등장하면서 이통3사의 5G 시장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향후 새로운 5G 기기 출시와 다양한 콘텐츠의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5G 시장을 주도하기 위한 이통3사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 사진=연합뉴스

◆ V50 씽큐 출시, 이통3사의 표정은?

27일 업계에 따르면 출시 1주일 만에 10만 대가 팔린 V50 씽큐가 출시 2주가 지난 현재 14만 대를 돌파했다. SK텔레콤(SKT)이 V50 씽큐 출시 후 많은 가입자를 확보해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결과다.

SKT는 지난 갤럭시S10 5G 출시 후에는 KT에 5G 시장 주도권을 빼앗겼지만 현재 V50 씽큐 출시 이후에는 5G 가입자 수 20만 명(지난 16일 기준)을 돌파하며 선두를 달리는 모양새다. 역대 최대 수준의 공시 지원금을 지급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다. V50 씽큐에 5GX 플래티넘 요금제 기준으로 77만3000원의 공시 지원금을 책정하며 5G 주도권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KT는 지난달 갤럭시S10 5G 출시 후 초기 가입자 10만 명을 확보하며 상승세를 달렸다. 하지만 SKT의 공시 지원금 공세가 지속되면서 V50 씽큐 출시 이후에는 가입자 수 16만 명(지난 16일 기준)을 기록해 중간 위치를 지키고 있다. KT는 향후 새로운 기기 출시와 시장 변화에 주목하며 재도약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는 상태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아군 격인 LG전자의 V50씽큐의 출시가 무척 반가운 모양새다. V50씽큐를 등에 업고 가입자 수 14만 명(지난 16일 기준)을 달성했다. KT와는 약 2만 명의 차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자사 핵심 5G 서비스를 V50씽큐에 최적화시켜 콘텐츠로 승부를 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늘어나는 5G 가입자, 향후 상황은 어떻게?

지난달 3일 시작한 5G 서비스는 이달 말 약 50만 명이 가입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서비스 시작 후 4일 만에 10만 명을 돌파했고 이달 초에는 40만 명을 넘기며 현재는 가입자 60만 명을 바라보는 시점에 와있다.

그러나 5G 가입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지만 소비자들을 더 끌어오기에는 출시된 기기가 아직 부족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 시장에 공식적으로 출시되어 있는 5G 스마트폰은 갤럭시S10 5G와 V50 씽큐 두 가지 기기뿐이다.

5G로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한 LTE 사용자는 “5G 시장에 많은 기기가 나오고 나서야 가입을 할 것 같다”며 “갤럭시S10 5G의 경우에는 기존 갤럭시S10에 5G 통신 칩만 추가된 것이고, V50 씽큐의 경우만이 새로운 기기로 느껴진다”며 “새로운 기기가 많이 출시돼 소비자의 선택의 폭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속적으로 출시설이 제기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와 5G 보급형 제품들이 어느 시점에 출시되는 지가 국내 5G 시장의 상승 강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는 중요한 이유다.

또 이통3사의 각 사별 특화된 요금제와 부가서비스, 5G 전용 콘텐츠 등도 5G 시장의 확대와 진화를 좌우할 점으로 주목되고 있다. 5G에 특화된 콘텐츠야말로 5G 가입을 고려하는 고객에게 ‘매력적인’ 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통3사 또한 새로운 먹거리라는 관점에서 5G 콘텐츠에 승부를 걸고 있다. VR(가상현실), AR(증강현실), 홀로그램 등의 실감형 미디어와 스포츠(프로야구, 골프 등), 게임 분야에서도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느낄 수 있는 5G에 특화된 서비스를 각각 개발해 홍보에 나서고 있다.

결과적으로 5G 가입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새로운 기기의 출시와 이통3사의 5G 콘텐츠 서비스가 더욱 늘어나는 것이 향후 5G 가입자 수의 상승세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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