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글로벌 경쟁력 "갖춘 배터리 기반, ‘E모빌리티/에너지 솔루션’ 분야 사업 개발
배터리/소재/화학 등 신성장 사업 자산비중 ‘25년까지 60%로 늘리기로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이 아프리카 초원 전략을 가속화해 생태계 전체가 공존할 수 있는 오아시스를 파는 전략을 도입키로 했다. 

김준 총괄 사장은 27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복한 미래를 위한 독한 혁신’이라는 제목의 성장전략 발표를 하고 “모든 사업의 아프리카 초원 안착을 위해 독한 혁신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와 소재 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 ▲화학사업의 패키징?오토모티브 분야 다운스트림 확장 ▲중국의 연화일체화 참여 ▲석유사업의 VRDS 등 친환경 사업에 대한 선제적 투자 ▲E&P 북미 셰일자산 확보 및 남중국베트남 신규 유전 발견 등의 많은 성과가 있었으나 ▲신규 사업의 글로벌 경쟁 심화 ▲유가 등 외부 변수에 아직도 크게 영향을 받는 펀더멘털 등이 이 같은 전략을 도입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김준 사장은 “특히 SK이노베이션의 환경SV는 마이너스 1조가 넘는다”며 “이 마이너스 SV(사회적가치)를 SK이노베이션의 독한 혁신 모멘텀으로 활용하는 역발상 전략으로 EV(경제적가치)와 SV의 DBL(Double Bottom Line) 경영을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7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이 ‘행복한 미래를 위한 독한 혁신’이라는 제목의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제공=SK이노베이션

◆ 배터리 경쟁력 기반 신사업 추진

SK이노베이션은 딥체인지2.0의 핵심인 글로벌과 기술(Tech) 중심의 전사 경영 전략에 ‘그린 이니셔티브(Green Initiative)를 추가, 3대 성장전략으로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의 상징인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그 경쟁력을 기반으로 E모빌리티와 에너지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로 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사업>이 2025년 글로벌 TOP3에 진입하는데 가장 중요한 경쟁력인 기술리더십을 강화, 경쟁사와의 차이를 지속적으로 벌려 나가기로 했다. 세계 최초로 차세대 배터리 핵심 기술인 「NCM 9½½」*를 조기에 상용화하여, 글로벌 자동차 업체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14년 NCM622(‘12년 개발), ‘18년 NCM811(개발 ‘16년)도 각각 업계 최초로 상업 적용한 바 있다. *니켈-코발트-망간 비율 ‘90%-5%-5%’, 에너지 밀도 최소 670Wh/l 이상의 배터리 양극재를 쓰는 것으로 1회충전에 500Km이상을 달릴 수 있어 배터리 기술의 최고로 일컬어짐

SK이노베이션은 이 같은 개발 및 생산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현재 430GWh인 수주잔고를 2025년 기준 700GWh로 확대하는 한편, 현재 연간 약 5GWh 수준인 생산 규모를 100GWh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 전기차 배터리 생산 중심의 사업구조를 뛰어 넘어 배터리 관련 수직계열화로 전방위 밸류체인을 아우를 수 있는 ‘5R(Repair, Rental, Recharge, Reuse, Recycling) 플랫폼인 BaaS(Battery as a Service, 즉 배터리를 새로운 서비스 플렛폼으로 만드는 전략)’을 전기자동차 업체 등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협력하여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E모빌리티 분야에서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현재 배터리 사업의 주 수요처인 전기차 외에 항공, 해양 및 산업용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사업자와의 협력 모델도 추진하기로 했다.

또 글로벌 파트너링을 확대해 중한석화의 연화일체화 참여와 같은 혁신적인 방식의 글로벌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폐플라스틱 문제해결을 위하여 관련 업체 간 친환경 생태계를 구축키로 했다. 글로벌 이익 비중을 현재 24%에서 ‘25년까지 61%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소재 화학 등 성장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이들 사업의 자산 비중을 현재 30%에서 ‘25년까지 60%로 키우기로 했다.

 

27일 열린 SK이노베이션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이 ‘행복한 미래를 위한 독한 혁신’이라는 제목의 성장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제공=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은 “혹독한 경영환경과 새로운 도전이 전 구성원들의 혁신 DNA가 독한 혁신으로 변하고 있다”며, “독한 혁신의 최종 목표는 모든 사업이 아프리카 초원에 안착해 생태계가 행복하게 공존할 오아시스를 파는 것이며, 이것이 SK이노베이션이 경제적가치(EV)와 사회적가치(SV)를 동시에 추구하는 DBL(Double Bottom Line)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 사장을 비롯해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SK종합화학 나경수 사장, SK루브리컨츠 지동섭 사장, SK인천석유화학 최남규 사장,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서석원 사장, SK 아이이테크놀로지 노재석 사장과 배터리 사업 윤예선 대표 등 관련 임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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