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바둑] 최정 9단, 스웨 또 꺾었다... 박정환 등 韓 5명 '16강 진출'
[LG배 바둑] 최정 9단, 스웨 또 꺾었다... 박정환 등 韓 5명 '16강 진출'
  • 조재천 기자
  • 승인 2019.05.27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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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 9단, 27일 LG배 32강전서 中 스웨 9단 격파
초반 전투서 승기 잡은 최정, 168수 백 불계승
한국 랭킹 1~4위, 최정과 함께 16강 진출
최정 9단과 스웨 9단 / 한국기원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최정 9단(한국 랭킹 30위)이 중국의 스웨 9단을 꺾고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16강에 올랐다.

한국 여자 바둑의 자존심 최정 9단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이번엔 스웨 9단을 잡았다. 최정은 27일 경기도 김포시 마리나베이 호텔에서 열린 제24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32강전에서 스웨 9단에게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최정 9단은 대국 초반 좌변에서 벌인 전투에서 승기를 잡았다. 큰 실수가 나오지 않는 한 그의 승리가 확실해 보였다. 대국 중반, 중앙을 침입한 최정은 흑 집을 삭감하기 시작했다. 스웨 9단으로서는 침입해 들어온 백돌을 잡지 못한다면 이길 가망이 없어 보였다. 백 대마의 사활에 승부가 걸린 상황에서 최정은 손쉽게 대마를 살렸고, 168수 만에 항복을 받아 냈다.

스웨 9단은 제17회 LG배 우승, 지난 대회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 기사다. 커제가 두각을 나타내기 전 중국 랭킹 1위 자리를 지켰던 이가 스웨다. 앞서 본선 32강전 대진 추첨에서 중국 기사들은 최정 9단이 스웨 9단의 상대로 확정되자 환호성을 질렀다. 자국의 스웨 9단이 지난해 삼성화재배 본선 32강 1경기에서 최정 9단에 패한 전력이 있어 이 대진을 흥미롭게 바라본 것이다.

최정 9단은 복수의 칼날을 갈고 나왔을 스웨 9단을 또 한 번 제압하며 상대 전적을 2승 무패로 벌렸다. 지난달 통합 예선에서 구쯔하오를 꺾은 최정은 스웨까지 잡으며 이번 대회 16강에 올랐다. 이제 ‘여자 기사’라는 수식어는 그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그만큼 세계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 주고 있는 최정 9단이다.

이날 한국 기사들은 32강전에 10명이 출전해 5명이 승전고를 울렸다. 중국은 18명 중 10명, 일본은 3명 중 1명만 살아 남았다. 한국 기사 10명은 모두 중국 기사들을 만나 5승 5패를 거뒀다. 한국 랭킹 1~4위 박정환·신진서·김지석·변상일 9단이 최정 9단과 함께 16강에 진출했다.

32강전 직후 진행된 16강전 대진 추첨 결과, 박정환 9단이 당이페이 9단, 신진서 9단은 미위팅 9단과 만나게 됐다. 또한 김지석 9단은 투샤오위 5단, 변상일 9단은 타오신란 7단, 최정 9단은 펑리야오 5단과 격돌한다.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 16강전은 오는 29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본선 16강에 진출한 한··일 기사들 / 한국기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