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디스플레이, 필름 등 하드웨어 완성도 높이는 듯
中 화웨이 '메이트X' 출시 불투명 소식에 신중을 기울이는 듯 보여
삼성전자 "수 주 내 출시 일정 공지하겠다" 일관된 답변 고수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일이 6월을 넘기는 모양새다. 5월 말인 현재 출시일이 아직 공지되지 않으면서 상반기 내 출시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폰 ‘갤럭시 폴드’의 출시일이 6월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 사진=연합뉴스

28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6월 내 갤럭시 폴드 출시를 목표했지만 디스플레이, 필름 등 부품 점검 시간이 더 길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갤럭시 폴드를 이동통신사들에게 제공해 망 연동 테스트 등 출시를 위한 준비를 본격화하며 이달 말 갤럭시 폴드의 출시 일정이 발표하고 내달 출시를 실행하는 것으로 보였다.

대부분의 기기가 통상적으로 한 달 전에 보통 망 연동 테스트를 진행하고 출시를 위한 단계를 점차적으로 밟아나가기 때문에 이러한 추측이 예상된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기기 안정화 작업이 자사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필름과 디스플레이 등 부품 점검을 포함해 품질 안정화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내부 부품 설계를 제외하고 하드웨어 부품 하나하나를 처음부터 손보며 완성도를 높이는 것에 사활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중국 화웨이의 5G 폴더블 폰 ‘메이트X'는 미·중 무역분쟁에 영향으로 구글의 OS(운영체제) 탑재가 어려워짐에 따라 출시가 불투명해지고 있어 삼성전자가 확실한 ’폴더블 폰‘ 시장 점유를 위해 신중을 기울이고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지난 4월 갤럭시 폴드를 첫 연기할 때 내세웠던 공지처럼 여전히 “수 주 내 출시 일정을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갤럭시 폴드는 당초 4월 미국, 5월 국내 출시가 예정됐지만 미국 시연 제품에서 스크린 결함(화면 보호막) 주장이 제기돼 출시가 미뤄진 바 있다.

앞서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가전제품 소매 체인 기업 베스트바이는 “삼성이 아직까지 갤럭시 폴드의 새로운 출시일을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갤럭시 폴드 구매 예약을 취소했다.

당초 삼성전자는 이달 31일까지 갤럭시 폴드를 출시하지 못할 경우 재구매 의사를 밝히지 않은 고객의 예약 물량은 자동 취소한다는 안내 메일을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갤럭시 폴드의 사전예약 물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삼성닷컴을 통해 사전예약한 고객은 수천 명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당초 계획된 하반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의 새로운 시리즈 출시가 예상됨에 따라 늦어도 7월에는 갤럭시 폴드가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더불어 메이트X의 출시가 ‘미궁’ 속에 빠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이 기회를 쉽게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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