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현대重 노조, 28일 오전 8시 전면 파업 돌입
노조, 회사 분할 시 노동 여건 악화 등 우려
전면 파업 돌입.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28일 오전 8시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8일 오전 8시 회사의 물적 분할에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며 조합원 1만여 명에게 전면 파업 지침을 내렸다. 물적 분할 승인 여부를 결정할 임시 주주 총회장 점거 농성은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노조는 회사가 물적 분할되면 인력 구조 조정과 노동 여건 악화 등의 문제가 일어날 수 있다며 지난 16일부터 21일까지 부분 파업, 22일에는 8시간 전면 파업을 벌였다. 이어 노조는 27일 오후부터 임시 주주 총회가 열릴 울산 동구 소재 한마음 회관을 기습 점거, 이틀째 농성하고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노조가 한마음 회관을 점거하고 울산 본사 본관 진입을 시도한 것과 관련해 노조 집행부 20여 명을 업무 방해와 상해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 31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 총회를 열기 위해 조합원 퇴거 조치도 요청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가 어제(27일) 본관 진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유리로 된 출입문 등을 파손해 직원 십여 명이 파편에 맞아 다쳤다”며 “그중 한 명은 실명 위험이 있는 부상을 입었다”고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전면 파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전면 파업에 돌입한 노조는 31일까지 한마음 회관 점거와 파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본관 현관 진입을 시도하는 노조 조합원 / 연합뉴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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