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간편결제 인증…안면인식·정맥·음파까지 신기술 눈길
진화하는 간편결제 인증…안면인식·정맥·음파까지 신기술 눈길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5.28 14:51
  • 수정 2019-05-28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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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술 결제 통한 새로운 먹거리로 도약
카드업계가 안면인식·음파·정맥 등을 이용한 결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드업계가 안면인식·음파·정맥 등을 이용한 결제 신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카드업계가 안면인식·음파·정맥 등을 이용해 간편결제 할 수 있는 신기술을 선보이며 날로 진화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포화상태에 이른 플라스틱 카드 기반의 오프라인 결제를 넘어 핀테크 기반의 간편결제 시장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또한 신기술을 통한 미래형 결제 방식을 통해 금융·ICT(정보통신기술)·유통 기업 등과의 시너지도 창출할 계획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 AMI에 따르면 전 세계 생체인증 시장 규모는 지난 2015년 26억달러(2조8000억원)에서 2020년 346억달러(37조1500억원)로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간편결제 시장도 날로 성장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발표한 '금융소비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간편결제 서비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간편결제 전체 이용액은 80조1453억원이다. 2016년(26조8808억원)과 비교하면 198% 증가했다. 2017년(50조510억원)과 비교하면 60.1% 성장했다

◆ 실물카드·디바이스 없는 결제 신기술

신한카드는 카드 실물과 모바일 기기 필요 없이 얼굴만으로 결제하는 ‘신한 페이스페이’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19’ 행사에서 지난 23일 공개했다.

신한 페이스페이는 LG CNS와 기술협력을 통해 3D/적외선 카메라로 추출한 디지털 얼굴 정보와 결제정보를 매칭해 매장에서 안면인식만으로 결제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얼굴 정보는 LG CNS 바이오 솔루션을 통해 진위 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신한카드는 페이스페이를 통해 유통점포에서 고객 편의성 증대는 물론 유통점의 인력관리 효율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월 편의점 CU를 운영중인 BGF리테일과 ‘미래 결제 기술 협력 MOU’를 체결해 미래형 스마트 점포에 대한 공동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카드는 6월 중으로 사내 카페 등에 안면인식 결제 기기를 설치해 시범 운영한 후, 내년부터 CU 일부 매장 및 대학교 식당 등 학내 시설에 상용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은 “페이스페이는 금융과 ICT, 유통 기업과의 연결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발굴하는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신한카드는 향후 안면인식 결제를 비롯한 미래형 결제 모델에 대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윤희 모비두 대표(왼쪽)와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이 VEI 공모전 시상식 후 기념 촬열을 했다. /사진=비자코리아
이윤희 모비두 대표(왼쪽)와 패트릭 윤 비자코리아 사장이 VEI 공모전 시상식 후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비자코리아

비자카드는 핀테크 공모전인 '비자 에브리웨이 이니셔티브(Visa Everywhere Initiative·VEI)'를 통해 신기술 결제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비자는 지난 2월 총 100여 개 국내 핀테크 업체가 참가한 VEI 공모전의 국내 결선에서 스타트업 ‘모비두’를 최종 우승자로 선정했다고 지난 26일 밝혔다.

모비두는 독자 초음파 기술 스마트 사운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별도 디바이스 없이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사람의 귀에는 들리지 않는 음파를 발생시켜 결제를 하는 스마트 사운드 기술을 비자와 함께 확장시켜 나갈 것을 제안했다.

모비두는 비자가 전 세계 5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는 이노베이션 센터 방문 프로그램과 핀테크 패스트트랙 프로그램 참여 기회 등 혜택을 받는다.

패트릭 윤(Patrick Yoon) 비자 코리아 사장은 “비자는 원조 핀테크 회사로서 우수한 핀테크 스타트업들이 역량을 강화하고, 세계적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카드업계, 이미 생체인증에 주목

카드업계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지문·목소리·정맥 등을 이용한 생체인증을 선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비씨카드·하나카드 등 3개 카드사와 LG히다찌, 나이스정보통신은 지정맥을 활용한 간편 결제인 ‘핑페이’ 추진을 위한 제휴조인식을 맺었다. /사진=연합뉴스
신한카드·비씨카드·하나카드 등 3개 카드사와 LG히다찌, 나이스정보통신은 지정맥을 활용한 간편 결제인 ‘핑페이’ 추진을 위한 제휴조인식을 맺었다. /사진=연합뉴스

신한카드·비씨카드·하나카드는 지난해 6월 국내 최초로 LG히다찌, 나이스정보통신과 지정맥을 활용한 간편 결제인 ‘핑페이(손가락 생체 인식 결제시스템)’를 추진하기로 했다.

지정맥 솔루션은 손가락 정맥 패턴을 이용해 인증을 하는 기술이다. 손가락 정맥 패턴은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른 만큼 위·변조가 불가능하며 인증 속도가 빠르고 사용 방법이 편리하다.

특히 손가락만 대면 돼 카드나 스마트폰 등 기존의 결제 수단을 소지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고, 인식 장치 크기가 작아서 복잡한 가맹점 카운터에 설치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롯데카드도 지난해 이와 비슷한 ‘핸드페이(Hand Pay)’ 서비스를 선보였다. 핸드페이는 고객이 손바닥 정맥 정보를 사전에 등록해놓고, 결제 시에 전용 단말기에 손바닥을 올려놓기만 하면 카드 결제가 완료되는 서비스다.

또한 비씨카드는 스마트폰 결제 어플리케이션인 페이북에서 보이스를 통해 음성으로 신분확인 후 목소리로 결제 가능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아직 생체 인증이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향후 편의성과 보안성을 강화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