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태경농산 등 오너일가 회사 내부거래 의존도 최대 60% 수준
본사 영업이익 감소에도 오너일가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 증가
농심은 지난해 오너일가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중이 심화돼 곤란을 겪고 있다./ 농심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농심이 지난해 영업이익 감소함에도 오너일가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다. 특히 농심은 현재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인 5조원 이상 대기업 집단 진입을 코앞에 둔 약 4조5000억의 자산 규모를 갖추고 있어 내부거래 해결방안도 주목된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농심은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2조2364억원, 영업이익 885억원, 당기순이익 843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보다 매출액은 281억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억원 감소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도 오너일가가 지분을 소유한 율촌화학, 엔디에스 등 계열사의 내부거래 비율은 늘었다. 실제 농심의 작년 감사보고서 분석한 결과 율촌화학, 호텔농심, 농심미분, 태경농산, 농심엔지니어링, 엔디에스 등 총 6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총액은 무려 4848억원으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 포장 관련 제품을 제조·판매하는 율촌화학의 내부거래액이 1800억원, 스프제조업체 태경농산 1980억원, 농심엔지니어링 509억원, 엔디에스 395억원, 호텔농심 124억원, 농심미분 37억원 등을 기록했다. 

농심계열사 간 내부거래 비중./ 금융감독원

이 중 태경농산과 농심미분을 제외한 4개 계열사의 내부거래액은 2017년보다 모두 증가했다. 특히 율촌화학, 농심엔지니어링, 엔디에스의 경우 내부거래 비중까지 늘었다.

'율촌화학, 농심미분, 엔디에스' 등은 현재 오너일가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문제의 소지로 작용할 스 있다. 특히 농심미분의 경우 오너일가가 지분을 100% 직접 소유하고 있어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 편입 시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 농심미분은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이 60%, 그의 두 자녀가 각각 20%씩 나눠 보유하고 있다

식품 포장재인 율촌화학의 경우 신춘호 농심 회장의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부회장이 13.93% 지분을 보유해 농심홀딩스(31.94%)에 이어 2대 주주로 자리해 있다. 엔디에스의 경우도 신동원 농심 부회장의 지분이 15.24%로 메가마트(59.97%)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농심 관계자는 “일부 계열사를 제외하고 농심홀딩스가 100% 소유한 자회사라 중간 페이퍼 컴퍼니를 통해 사익을 편취하는 등 행위를 할 수 없다”면서 “내부거래 비중은 현재 감소 추세로 향후 회사측에서도 내부거래 비중을 감소시키 위해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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