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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각종 영화 채널이 봉준호 감독의 칸 황금종려상 수상을 기념하기에 나섰다. 봉준호 감독의 전 작품 몰아보기를 편성하면서 그의 발자취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28일 OCN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0분 봉준호 감독의 2013년 작품인 '설국열차'가 방송된다.

'설국열차'는 기상 이변으로 인류에게 닥친 새로운 빙하기, 생존 인류 전원을 태운 채 설원을 뚫고 질주하는 새로운 노아의 방주 안에서 펼쳐지는 반란의 내용이다. 봉 감독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으로 935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다.

OCN에 이어 채널 CGV에서는 오는 31일 오후 8시부터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 '설국열차', '마더'가 전파를 탄다.

지난 2003년 개봉한 '살인의 추억'은 1986년 경기도 화성군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을 주제로 제작된 작품이다. 특히 '살인의 추억'은 당시 대종상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 등 수많은 상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에서 두루 좋은 평가를 받았다.

'마더'(2009)는 살인 혐의로 체포된 어리숙한 아들의 혐의를 벗기기 위한 엄마의 사투를 담은 영화. 봉준호 감독의 칸 진출작이기도 하다.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대중의 큰 관심을 얻었다.

수퍼액션에서는 오는 2일 오후 2시 30분부터 '봉준호 특집'을 편성했다.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이 연속으로 전파를 탄다. 봉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플란다스의 개'(2000)는 아파트를 배경으로 강아지의 실종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에게 홍콩영화제 국제영화비평가상과 뮌헨영화제 신인감독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채널을 담당하고 있는 CJ ENM 미디어 영화콘텐츠사업부 편성담당자는 "한국 영화계에 새로운 지평을 연 이번 수상을 통해 봉준호 감독의 작품 세계를 재조명하는 편성이다"라며 "시청자분들에게 '기생충'이 탄생하기까지 봉준호 감독이 걸어온 길을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의미를 밝혔다.

한편 봉준호 감독은 지난 지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수상 후 봉 감독은 "(이런 환호는) 축구나 월드컵에서 벌어지는 현상인데 약간 쑥스럽다"며 "그러면서 너무 기쁘다. 기쁨의 순간을 지난 17년간 같이 작업했던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 하고 있어서 그 점도 되게 좋다"고 전했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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