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손석희 대표, 지난 25일 '뺑소니' 의혹 관련 경찰서 출석
과천경찰서, 광화문서 손 대표 태우고 경찰서 동행
과천서 교통과장 "통상적인 방법은 아니었지만 불가피했다"
손석희 JTBC 대표 이사. 28일 손석희 JTBC 대표 이사가 지난 25일 뺑소니 의혹과 관련해 경기 과천경찰서에서 조사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재천 기자] 이른바 ‘뺑소니’ 의혹으로 고발당한 손석희 JTBC 대표 이사가 최근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황제 조사’를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28일 경기 과천경찰서는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손석희 대표를 이번 주 내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천경찰서는 25일 손 대표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두 시간가량 조사했다. 이날 조사에서 손 대표는 자신에게 불거진 뺑소니 의혹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TV조선은 “과천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찰 2명이 서울 광화문에서 손석희 대표를 태우고 경찰서까지 함께 갔다”며 피의자 소환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는 “직원 2명이 출근하는 길에 가서 모시고 왔다. 경찰 차는 이미 다 노출돼 직원이 가서 모시고 오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과천경찰서 교통 과장은 이코리아와 통화에서 “통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며 TV조선 보도를 인정하면서도 “인적·물적 피해가 경미해 증빙할 방법이 없고 구속 영장 신청도 어려운 상태에서 임의 수사 방식으로 수사를 빨리 마무리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손석희 대표의 뺑소니 의혹은 지난 1월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가 “손 대표가 사고를 낸 뒤 도주했고, 그를 쫓아간 피해자들에 150만 원을 물어 줬다”고 뺑소니 의혹을 제기하며 알려졌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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