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올려 신은 롯데, 연패 탈출 향한 간절함 통했다
양말 올려 신은 롯데, 연패 탈출 향한 간절함 통했다
  • 창원NC파크=이정인 기자
  • 승인 2019.05.28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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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NC를 꺾고 2연패를 끊었다. /연합뉴스
롯데가 NC를 꺾고 2연패를 끊었다.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이정인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NC 다이노스를 꺾고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롯데는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서 1승 9패로 극도의 부진에 시달리고 있었다. 두 차례 7연패를 당했고, 순위는 10위로 추락했다. 지난 24일 LG 트윈스전에서 7연패를 끊은 뒤 바로 2연패를 당했다. 다시 연패가 길어진다면 회복 불능에 빠질 수 있었다.

선수들도 승리가 간절했다. 롯데 선수들은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NC와 원정 경기서 양말을 올려신는 ‘농군패션’을 하고 나왔다. 부진 탈출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선제점은 롯데의 몫이었다. 3회초 손아섭과 이대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만들어진 2사 1,2루에서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로 앞서 나갔다.

롯데는 4회말 허술한 수비로 허무하게 역전을 헌납했다. 2사 2루에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좌익수 전준우, 중견수 허 일, 유격수 신본기가 몰린 가운데 아무도 공을 잡지 못하면서 양의지가 홈을 밟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노진혁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주며 역전 당했다. 

그러나 롯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타자들이 타석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6회초 선두 채태인이 중전 안타로 물꼬를 텄고, 강로한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민병헌이 좌전 안타를 터트리며 1사 1,2루 기회를 이어갔다. NC는 선발 박진우를 내리고 장현식을 올렸다. 그러나 롯데는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동점 적시타, 허일이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리드를 되찾아왔다. 이어진 기회에서 이대호의 싹쓸이 3타점 2루타, 전준우의 중전 적시타까지 터지며 단숨에 7-2로 달아났다.

6회 빅이닝을 만들며 기세를 탄 롯데는 8회초 김준태의 2루타와 손아섭의 중전 안타를 묶어 한 점을 추가했고, 9회에도 1사 2,3루에서 아수아헤의 희생플라이로 달아났다.

롯데는 NC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7회 2사 1,2루에서 고효준이 강진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마무리 구승민은 8회 1사 2루에서 마운드에 올라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졌다. 결국 롯데가 9-4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는 2연패를 끊고 시즌 19승 35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당했던 싹쓸이 패배를 딛고 올 시즌 창원에서 첫 승리를 신고했다.

롯데 타선은 장단 14안타를 몰아쳤다. 선발로 나선 김원중은 6.1이닝 4피안타 3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을 신고했다. 모처럼 투타 조화를 앞세워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양상문(58) 롯데 감독은 "팀이 어려운 가운데 선수들이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원중이도 열심히 던져줬고 타자들도 힘을 내어 중요한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